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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Mar 30. 2021

언제부터 이렇게 브런치를 먹었다고

부산 사상 피그니소풍가는날

가끔은 나도 뉴요커가 되고싶다.

브런치를 자주 먹는편은 아니지만 일터에서 브런치를 즐겨드시는분이 있어서 어쩌다보니 나도 가끔은 따라가서 먹게되는 경우가 있다. 다들 음식사진을 찍고 남기는것을 좋아하다보니 비주얼이 이쁘거나 맛있는곳이 있으면 꼭 찾아가곤한다.


일터에서 사상까지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서 조금 서둘러 나섰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다보니 다소 한산한 도로를 지나 생각보다 일찍 도착 할수있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인근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서 주차를 하고 오픈시간쯤 맞춰서 도착했는데 아직 오픈을 안한 상태였다. 기왕왔으니 일단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생긴지 얼마 안된곳이라 엄청 깨끗했다. 골목 어귀에 숨어있고 영어로 적혀있어서 여긴 뭐하는곳인가? 물음표가 잠시 생길텐데 작은 목간판에 적혀있다. 브런치가 맛있는집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왔지..후훗!




사장님께서는 장을 보고 오느라 조금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며 바로 오픈을 해주셨다. 안으로 들어오니 빨간 벽돌로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테이블도 꽤나 많이 있는편이었다. 밖에서 볼때는 넓은 줄 모르겠더니 안으로 들어오니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은은한 조명은 요즘 취향에 딱 맞게 이쁘게 잘 꾸며 놓은 모습이다. 요즘은 이쁜게 너무 잘 나오니까 이런거 보면 다들 센스가 참 좋은것 같다. 어디서 이런거 다 구해오는지..




창가쪽에는 커텐으로 적당히 가려놔서 밖에 지나가는 행인들과 마주칠일이 없을것 같고 은근 프라이빗한 공간처럼 느껴져서 식사를 편하게 할수있었다.




쇼케이스 안에는 크로플을 비롯한 식빵이 있고 브런치 이외에도 커피와 함께 먹을 디저트들이 몇가지 있었다.




종류가 다양하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쉽게 구분할수있도록 깔끔하게 구분이 잘되어있었다. 실제로 나오는 메뉴를 그대로 사진으로 담아서 어떤 음식들인지 알수있도록 해놓아서 고르는데 메뉴를 고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세잔을 주문했는데 주문실수로 2잔밖에 안나와서 기다려도 안나오길래 이야기를 하니 메리골드티를 서비스로 내주셨다. 커피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브런치와 향긋한 차를 마셔보니 은근 잘 어울리는것 같다.




브런치를 먹기위한 포크와 나이프, 스푼까지 꼼꼼하게 다 챙겨서 내주셨다. 이곳 분위기가 매칭이 잘 되게 깔끔한 셋팅이었다.





과일 프렌치 토스트 (12,000원)

밥한끼 가격으로 생각한다면 사실 12,000원이라는 돈이 은근 비싸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이상하게 브런치나 카페같은곳에서 이런 음식을 접할때면 무색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만 따지고 들자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을것 같다.




바나나,키위,딸기 3종류가 메인인데 계절에 따라서 조금 유동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블루베리와 허브로 적당히 포인트를 준 모습이 인상적이다.




빵에는 메이플시럽이 범벅이 되어있다보니 달달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슈가파우더까지 더해져서 달달함이 극에 달했다. 빵과 동시에 먹어버리면 아무래도 과일의 단맛이 덜 느껴질터이니 빵은 조금만 뜯어어서 과일을 같이 먹어야 3가지 재료의 조합이 잘 어울릴것 같다.




부드러운 빵식감에서 육즙이 터지듯 쏟아지는 달달한 시럽의 맛이 당을 보충하기에 충분했다.




양송이 스프 (7,000원)
빵추가 +2,000원

스프라고 하면 오뚜* 기에서 나오는 3분스프를 정말 자주 먹었고 돈까스를 먹기전에 나오는 스프를 떠올릴때가 많았다. 이걸 굳이 돈을 주고 먹는다? 처음엔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사람손으로 직접 만든건 퀄리티가 다르다는걸 다시 한번 느낀다.




콥샐러드 (14,000원)

브런치라고 하면 역시나 이런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야채 듬뿍에 과일이랑 다른 재료들의 콜라보!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로만 구성이 되어있었다. 아보카도,새우,블랙올리브 등등 재료의 조합이 상당히 좋았다.




드레싱은 남김없이 싹싹~ 긁어서 샐러드위에 뿌려준다. 넘치도록 담겨있기 때문에 버무리기가 쉽지가 않았다. 차라리 양푼에다가 드레싱을 다 비벼서 내주면 어떨까?ㅎㅎ 그런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탱탱한 새우에 발려있는 바삭한 뭔가는 튀긴마늘가루(?) 인건가? 거기에 아삭한 야채들이 어우러지는 이맛이야 말로 진짜 브런치다.




말랑말랑한 아보카도에서 느껴지는 고소하면서 느끼한 버터같은 이맛은 언제 먹어도 나는 참 맛있게 느껴진다. 아보카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먹으면 솔직히 비릿해서 그런게 아닐까? 그래도 다른 재료들과 함께 먹으면 먹기가 훨씬 수월하다. 드레싱도 고소하면서 상큼해서 점심대신 부담없이 라이트하게 먹기 괜찮았다. 요즘은 브런치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만큼 이런곳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것 같다.



Place _ in Busan

Photo and written by Crowny 

Cam _ Leica D-Lux 7

Instagram : mat_didas (맛디다스)


https://www.instagram.com/mat_di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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