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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Jan 05. 2022

화명동 맛집 걸쭉한 장터스타일 칼국수

밀밭국수에서 점심한끼 해결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것 같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어디 쉽게 나가지도 못하고 식사도 제한적이다보니 점점 우울감이 돋아나고 이게 일상이 되버린지 오래라 적응이 될법도 한데 참 쉽지 않다. 그래도 점심은 먹고 해야하다보니 오늘은 모처럼 회사 동료들과 함께 매콤한 칼국수를 한그릇 먹으러 밖으로 나섰다.


화명동은 상가 밀집지역이라 마트주변이나 아파트 상가내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 찾아간 화명동 맛집 기차역이랑 멀지 않은곳에 위치한 작은 국수집이다. 규모가 크지도 않고 주차장도 없는곳이지만 점심시간에는 단속이 유예되는곳이라 인근에 주차를 하고 점심은 편하게 먹을수있을듯하다.




국룰처럼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는 담은지 얼마안되 아삭하고 깍두기는 집에서 담은듯이 사이즈가 아담하고 입안에 서걱거리며 씹히는 식감이 도드라진다. 특별하게 맵거나 특이한 맛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먹을수있는것이라 어딜 들이대더라도 편하게 먹을수있을맛이다. 특히 김치는 갓담은듯한 맛이라 내 입맛엔 더욱 찰지게 들어맞는 맛이다.




기본 해물칼국수가 있지만 가끔은 스트레스도 풀겸(?) 매운걸 먹고 싶을때가 있어 동료가 이거 맛있다고 해서주문을 해봤는데 정말 심플한 비주얼이다. 한눈에 봐도 떡볶이 국물이라도 담아놓은것 마냥 걸쭉해보이고 오목한 볼에 넉넉하게 담겨져있다.




부가적인 재료들도 굉장히 심플하다. 다른재료가 없고 호박,부추 이것 이외에 딱히 눈에 들어오는게 없었다.

얼마나 매운가 싶어서 한젓가락 떠보는데.. "싸하다.. 뜨겁기도 하지만 혀끝부터 머리끝까지 은은하게 타고 들어오는 이 매운맛.." 기대했던것보다는 괜찮은 느낌이다..




매운거라고하면 항상 도전정신이 투철한 나에겐 오늘 제대로 한번 머리끝까지 터져나오는 매콤함을 맛보고 싶은 마음에 땡초도 더 때려부어준다.




"혀끝이 아릴정도로 엄청 매운맛이 솟구치지만 이게 진짜 매운맛의 끝판왕이지.." 이런 생각이 드는 맛이다. 걸쭉한 장국을 먹는것 같은 식감에 꼬득꼬득한 면발이 입안가득 채워질수록 입속은 "암쏘핫"을 외치게된다. 국물이 묵직한편이라 개운함 보다는 든든함으로 다가오는 맛이다.




화명동 맛집은 밥을 공짜로 제공해준다. 깨알같은 서비스지만 밥심으로 버티며 살아는 한국사람들이라는 말이 있듯 국물이 있으면 밥이 따라다는법..




면과 밥을 같이 먹을수있는 찰떡궁합에 나도 모르게 숟가락을 놓치 못했다. 머리끝부터 등줄기까지 찌릿하게 내려오는듯 식은땀이 얼마나 매웠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렇다고 못먹을 정도로 매운건 아니고 은은하게 빠져들며 중독된다.




먹다보니 빈그릇이다. 매콤함에 사묻혀 내가 뭘 먹었나 싶은 그런 생각이 순간 스쳐지나간다. 너무 맵게 먹다보면 매콤함이 응꼬까지 전달될까 무섭기도 하지만 그걸 감내하더라도 한번씩 생각날 맛이다.



Place _ Busan in Hwamyung

Photo and written by Crowny

Cam _ Canon 5D Mark IV

Lens _ 24-70mm f2.8 L II

Instagram : mat_didas (맛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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