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을 따는데 1년이 걸렸다. 더 빨리 받을 수 있었는데 아동복지센터에서 실습을 하다 코로나로 중지가 되고 두세 달을 기다려 실습을 연이어서 해야 했기에 그만큼 자격증을 받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된 것이다.
실습이 끝나고 며칠 후 우리 아파트 1층에 걸린 정보소식 게시판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나라에서 지원하는 사회복지사 실무행정과정 교육이 집 근처 대학교에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바로 신청을 해서 두 달 동안 사회복지사 실무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교육들을 들을 수가 있었다.
정말 너무나 유익한 수업들이었는데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유튜브 영상편집, 카드 뉴스 편집,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보는 법, 원예심리치료, 레크리에이션 등등의 교육들을 받았다.
이러한 교육들도 다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경력단절이 된 나에게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첫째가 좀 크고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니 나도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좀 해야겠다 싶었는데 둘째가 생겼고 둘째가 이제 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이 되다 보니 진짜로 일을 하고 싶어 졌다. 그렇게 두 아이를 육아하면서 경력단절이 된 시간이 14년이다.
집에서 주부로 육아만 하다 보니 자신감, 자존감이 제로상태였었다. 그런데 사회복지사 실무행정과정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감이 정말 업되었다는 사실.
그래서 어제 내가 사는 지역의 종합복지관으로 입사지원서 및 서류 메일을 보냈다. 14년 만에 처음 보내보는 입사지원서였다. 메일 보내는 아이콘을 누르는데도 어찌나 떨리던지. 흐흐
자신감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열심히 구직활동을 해보려 한다. 그래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멋진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