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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Aug 27. 2020

아빠 신발 왜 그래?

이런저런 이야기 28

  핸드폰 사진을 정리하다가 오늘 아침 한참을 웃다. 바로 남편의 신발 사진이었는데 며칠 전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코스트코에 다녀온 적이 있다. 남편이 오후에 약속이 있던 차라 아침부터 급하게 서둘러 다녀오기로 했다.


  현관에서부터 이 신발은 싫다, 저 신발이 좋다라며 신발 실랑이를 미운 네 살 둘째와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남편과 장바구니 가방, 물통, 간식, 물티슈 기타 등등 챙기느라 역시나 바빴던 나였다.


  드디어 코스트코에 도착해서 남편이 카트를 하나 잡고 밀며 입장하려는데 둘째 아들이 하는 말

"아빠, 신발 왜 그래? 왜 색깔이 틀려? 너무 웃. 히히히"


  헉. 남편 신발이 짝짝이다. 남편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첫째 딸과 둘째 아들은 막 웃고. 창피한 건 우리 부부의 몫. 장난으로 "여보, 떨어져서 다녀!" 라며 놀리는 나.


  둘째의 신발 실랑이에 정작 자기 신발은 급하게 신으면서 짝짝이로 신었나 보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게 모양은 비슷하네. 허허.


  그날 남편은 짝짝이 신발로 열심히 쇼핑하며 다녔다는 사실.



남편의 짝짝이 신발ㅡ남편도 웃기념으로 찍으라고 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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