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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Dec 25. 2020

불면증이 뭐야?

이런저런 이야기 68

  동네 동갑친구랑 인구조사 알바를 같이 할 때 매일 만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특히나 동갑이라 통하는 것도 많고 느끼는 것도 거의 비슷해서 말이 잘 통하는 친구다.


  어느 날도 차 안에서 수다를 다가 불면증 얘기가 나왔다. 친구자기 작년부터 불면증이 생겼다고 했다. 피곤해도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늦게 새벽 두세 시가 넘어 잠이 들 때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만 봐도 일찍 잠이 드셔도 새벽 서너시쯤 꼭 잠이 깨셔서 신문을 보던지 티브이를 보시거나 새벽 사우나를

다녀오신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친구와 나는 이것도 마흔 중반의 나이를 먹은 나이 탓이냐며 서로 웃고 말았는데 아무래도 나이를 먹다 보니 생각할 것도 많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잠이 안 오고 그게 매일 반복이 된다는 친구의 말이었다. 친구는 나에게도 불증이 있냐고 물었고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불면증이 뭐야? 뭐에 쓰는 단어야?"

라고 되묻자 빵 터진 친구.


  네 살 둘째 아들을 육아하다 보니 불면증은 개뿔. 나도 불면증을 한 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 애들 재우면서 나도 같이 잠들어버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애들이 다 잠든 육퇴 후하고 싶은 것들(글쓰기, 웹툰 보기, 책 보기,

체험단 후기 쓰기, 넷플릭스 보기 등등)이 엄청 많은데 그냥 잠들어버려 속상할 때가 많다.


  울트라 파워에너지 아들과 하루 종일 같이 있다 보면 정말 육체적으로 엄청 피곤하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둘째. 요즘

코로나인해 어린이집에 가지 않은지 3주가 넘었다. 그러다 보니 나 낮에도 잠깐씩 졸고 밤에는 더 잘 자는 듯하다.


  불면증을 느끼지 않게 해 준 둘째에게 감사를 해야 하나? 허허.


  놀고 또 놀고 쉬지않고 잘 노는 둘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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