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항상샬롬 Jan 18. 2021

폭설 덕분에 오늘도 추억 하나를 만들다

시시콜콜 육아 이야기 20

  어젯밤부터 눈이 쉬지 않고 내리더니 우리 동네는 20센티가 넘는 눈이 쌓였다. 나도 이렇게 많은 눈을 보는 게 십여 년만인 듯하다.  춥지도 않아서 애들을 데리고 아파트 마당에서 신나게 놀고 왔다. 



  눈을 굴리기만 해도 금방 커져서 큰애와 오랜만에 엄청 커다란 눈사람도 만들고 둘째와 꼬마 눈사람도 만들었다. 


  큰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이렇게 큰 눈사람은 처음 만들어본다."



  집에서 가져온 쿠키통으로 작은 이글루도 만들어 보려 했으나 너무 힘들어서 포기. 흐흐.



  나무 위에 쌓인 눈을 흔들어주니 눈이 온다며 신나게 눈을 맞는 둘째. 눈싸움도 하고 발자국 길도 만들고  눈을 퍼서 통에 담기도 하는 등 재미있게  놀고 왔다.


  둘째가 집에도 눈을 가져가고 싶다길래 통에 조금 담아와 화장실에서도 갖고 놀았다.



  코로나로 집에만 있다가 오래간만에 한 시간을 넘게 눈을 가지고 열심히 놀다 들어왔다. 집에 오자마자 애들은 12시도 안되었는데 배가 고프대서 후다닥 라면 끓여서 밥까지 말아먹었다.


  폭설 덕분에 오늘도 아이들과 추억 하나가 만들어졌다.



  

작가의 이전글 배달 중간에서 만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