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열풍으로 요즘 한창 달고나가 유행이라 우리도 오늘 집에서 아이들에게 달고나를 해주었다. 몇 년 전에 구입한 달고나 도구를 오랜만에 꺼냈다.
그때는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호떡을 자주 해주었는데 호떡을 만들면서 납작하게 누르는 누르개가 없어서 달고나 도구를 구입한 것이었다.
설탕과 소다를 준비하고 달고나를 만들어 보았다. 초등학교 때 해보고 정말 오래간만에 해보는 달고나였다. 설탕을 약불에 녹이다가 갈색이 되면 소다를 나무젓가락 끝에 살짝 묻혀서 빙빙 돌린 후 부풀어 오르면 설탕을 뿌린 바닥판에 놓고 5초 후 눌러 모양판을 찍으면 끝.
처음과 두 번째는 망쳤지만 세 번째는 성공했다. 진짜 황금색 달고나가 나왔다.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모양을 뽑았지만 모두 실패. 별 한쪽이 잘라졌다, 얼굴 목이 잘라졌다며 난리를 쳤다. 아이들은 비록 실패는 했지만 맛있는 달고나 조각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달고나를 만들다 보니 갑자기 번뜩하고 생각이 났다. 진짜 달고나는 흰색 직사각형의 모양의 덩어리를 우리가 직접 녹이고 소다를 넣어 찍어 먹었다는 것을 말이다. 달고나를 다 먹고 나서 물을 부어서 불에 끓여 그 물도 먹었던 기억도 났다. 그리고 설탕으로 오늘 내가 만든 것은 '뽑기'라고 불렀다는 것도 말이다.
초등학교 때 달고나와 뽑기 그리고 떡볶이와 각종 불량식품들을 엄청 먹었었는데.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