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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왜 더 우울한가?

by 김효주

MZ 세대라는 말 다양한 매체에서 많이 들어보셨지요? 세상 즐거워 보이는 그들이 우울하다고 하는데요. 지난 우울 해독 보고서에서, 우리는 우울이 겉과 속이 다른 여러 얼굴이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듯 보이는 MZ 세대의 우울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MZ 세대는 198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사람들을 이르는 Millenial과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 generation을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이들은 재미를 추구하고 사고가 자유로우며 사생활 간섭을 싫어하며,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꼰대 문화가 지배하는 곳은 안정적인 회사라도 그만두기도 합니다.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기에 후렌드(who+friend) 세대로 불릴 정도의 개방적 특징을 보이기도 하죠. 또한 이들은 부모님과의 관계가 친구에 가까울 정도로 가깝고 평등하게 양육된 경우도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플렉스 뒤에 감춰진 경제적 압박


영끌(영혼을 끌어모아)이나 빚투(빚으로 투자) 현상에서 나타나듯 MZ 세대들의 마음에는 늘 경제적인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가진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MZ 세대에게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경제 발전으로 인해 사교육 지원 여부에 따라 이후 삶이 달라지기도 하니 '교육적으로 충분히 뒷받침된 상황 속에 성장할 수 있었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우울감으로 발전하게 되는 듯합니다. 저 역시 영어, 수학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아 과외를 받고 싶었으나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법대 진학에 실패하고 크게 좌절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까지도 맘 속에 한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모아도 넉넉하지 않다는 느낌은 재미있게도 플렉스라는 현상을 보이게도 하는데요. 값비싼 명품백을 선뜻 사버리는 모습에 윗세대들은 깜짝 놀라기도 하죠. '어차피 모아도 답이 없다면, 현재의 만족이라도 누리자'라는 좌절감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짐, MZ들의 우울증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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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랩 대표 & 이대 영재교육 전문가. 10년 우울증 연구, 5년 글쓰기 상담 경력. AI, 리더십, 영재성 계발 글쓰기로 통찰과 성장의 길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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