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표지판에 기대 눈을 감는다

by 김효주

정류장 표지판에 기대

눈을 감는다


볼을 할퀴는

시베리아의 건조함이


외로이 걷던 길

홀로 지새운 밤


얼음 위 내린 눈

숨겨둔 눈물 한 조각을

소환한다


끼이이익

도착한 시골버스에

시린 마음을 태워 보낸다


타박타박

겨울의 반대 길로

봄을 맞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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