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면서

Eddie Higgins Trio ’White Christmas’

by soft breezes

편지를 보낸 이의 수고로움과 정성 가득한 마음을 알기 때문에 아직도 손 편지를 받으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문자도, 카톡도, 메일도 좋은데, 손글씨 가득한 편지를 받으면 조용한 곳에서 혼자 조심스럽게 펼치고 싶어 진다.

한동안 편지를 부칠 일이 없는 사람도 연말연초가 되면 편지를 받거나 주게 된다.


작은 선물과 함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다.

한 해 동안 수고했고, 내년에도 행복하라는 말이 위안이 된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이, 순수한 호의가 감사하다.


오늘은 문화다방의 선물 꾸러미가 도착했다.

마치 산타가 왔다간 것처럼. 이것 봐, 어른도, 선물 받을 수 있다구!

누군가는 기부하는 마음으로 선물을 보내고, 누군가는 하나하나 정성껏 포장을 하고, 수고롭지만 택배를 보내고, 누군가가 전해주고.

이 모든 마음이 산타가, 동화가 아니면 무엇일까.

(아직 선물꾸러미가 남았을 수도!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세심한 코멘트와 선물을 하나하나 매칭해 보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하나하나 읽어보니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어 몇 개는 선물을 하기로 한다.

간단한 엽서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로.


선물을 펼쳐두고 보니, 창밖으로 눈이 펑펑 내린다.

이런 날에 듣고 싶은 노래가 있지.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베이스 음이 듣고 싶은 날.

시즌에 맞게 ‘White Christmas’​를 듣는다.

수많은 버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있지만, 이렇게 눈 오는 날에 난롯불 앞에 앉아있는 것 같을 때에는 역시 에디 히긴스 트리오.

그리고 ‘Bewitched, Bothered, And Bewildered’​도 함께.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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