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고도 소소한 행복

나는, 노주현

by 에이포

Kick the bucket!

'죽다' 라는 관용어이기도 한 이 표현에서, 버킷리스트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

내가 하고싶은게 뭐가 있었지?

나는 물욕이 거의 없다시피한 사람이다. 핸드폰도 새거한번 사본적 없으며, 비싼것들에도 관심이 없고 딱히 돈쓰는 데가 없다.

단순히 물욕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성격 자체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 그런것같다. 그래서 몇년전부터 버킷리스트가 유행할때도 한번도 버킷리스트를 적어본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적을 생각조차 없었다.

뭔가를 하면 행복할것들은 많지만 안해도 딱히 상관은 없을것들이 대부분이라 그랬다. 그럼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버킷리스트에 '뭔가를 하면 행복할것들'을 적어봐!

그것도 쉽지않다. 그럼 정말 수만, 수십만가지, 내 하루에서도 마주치는 그 수많은 '뭔가를 하면 행복할것들'을 다 적어내라고? 말도 안되지.

그래서 정말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것들.. 안하면 정말 후회할것 같은 것들.. 그렇다고 '천왕성 가기' 같이 너무 현실성없진 않은것들.. 을 추려보니 2개정도가 나왔다.

1. 결혼

2. 첼시 경기 관람

일단 비웃지 말고 이유를 차근히 들어보자. 먼저 결혼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생각이 변하지 않은 것들 중 하나이다. 나는 결혼은 무조건 해야겠다. 20대 후반쯤!

난 외로운게 싫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는것도 좋아하지 않지만 늙을때까지 '독신'으로 산다는것은 너무 견디기 힘든 고독함일것 같다.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였으면 좋겠다. 이 퍽퍽한 현대사회에서 무조건적인 내편 하나 있는것은 엄청난 힘이 될 것같지 않은가?. 그래서, 버킷리스트에 '결혼하기' 쓰는건 좀 이상하지만서도 나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하지않으면 후회할것 같은 그런 일이다.

두번째는,, 첼시 경기 관람하기이다. 나에게 있어 축구는 단순한 공놀이가 아니라 정말 정말 중요하다. 누군가가 내 생활을 일주일정도 밀착취재해본다면 아마 축구관련 지분율이 60퍼센트는 될 것이다. 게임도 축구게임, 운동도 축구, 교양수업도 축구, 취미생활도 축구보기, 축구 유니폼 모으기, 축구하기. 그중에서도 가장 응원하는 팀인 첼시의 홈구장에서 꼭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

2013년부터 팀을 응원하면서 오래산것은 아니지만 20년 인생중에 9년을 응원했다. 다른 흥미로운 일들은 하지 않아도 그만~ 후회할것같지는 않지만 이것만큼은! 정말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이다. 군대를 다녀와서 모은 돈으로 영국여행을 가서 경기를 관람할 생각이다. 이건 tmi지만 사실 나는 비행기 공포증이 있다. 비행기타는게 너무너무너무 싫다 그래서 이것때문에 여행가는것도 별로 안좋아할 정도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그걸 다 감수하고도 이 버킷리스트는 꼭 이루고 싶다.

이게 스스로 생각하는 버킷리스트 두가지이지만,, 그래도 너무 초라해보여서 하면 많이 행복할 것 같은 일들은 생각나는 순으로 나열해보겠다. 통대창에 불닭볶음면 먹기, 대구 뭉티기 먹기,

좋은 소고기 안굽고 생으로 참기름 찍어서 먹어보기, 컴퓨터 내방으로 옮기기,, 갑자기 적다보니 끝이 안날것 같아 여기서 마무리하는게 낫겠다. 개인적으론 버킷리스트와 같이 꼭 하고싶은

일들에서 행복감을 찾는 것도 좋지만, 일상속에서 행복을 느끼는것이 나에겐 더 중요한 일인것 같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나에겐 너무도 많기에 삶은 살기 꽤나 즐거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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