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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포 Jan 13. 2023

버디(Buddy)

나는, 오규헌

9.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고 있는데 엄마가 데리러 온다고 하셔서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내 옆에 앉아서 인사했다. 조금 무서웠는데 아저씨가 내 가방에 오레오를 넣어주셨다. 아저씨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니까 아저씨도 손을 흔들면서 열심히 공부하지  말고 놀라고 했다. 엄마 차를 타고 집에 가면서 아저씨 얘기를 하니까 엄마는 별 사람이 다 있다고 했다. 엄마는 모르는 사람은 조심하라고 말했지만 그 아저씨는 왠지 친구같기도 하고 삼촌 같기도 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오레오를 꺼내서 우유랑 먹으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받아쓰기 공책이랑 숙제를 잃어버려서 엄마한테 혼났다. 기뻤는데 슬픈 날이었다.

9.

  이번 시험에선 올백을 맞고 싶었다. 그런데 수학이랑 사회는 백점이었는데 국어 90점 과학 95점 때문에 아깝게 실패했다. 다음엔 더 열심히 해야겠다.


10. 

   요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있는데 다 못 읽고 자꾸 잃어버린다. 어제는 이솝우화를 잃어버려서 집에 있겠거니 했었는데 집에도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심지어 오늘은 나쁜 어린이표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도서관에 가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이미 둘다 반납이 됐다고 하시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마 누군가 내 책을 훔쳐서 읽고 몰래 반납하는 것 같다. 근데 왜 그랬을까? 여하튼 그래서 형이랑 같이 저녁을 먹고 독후감을 쓰려는데 나쁜 어린이표의 결말을 몰라서 느낀 점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인 건우가 나쁜 어린이표만 받는 데에는 물론 자기 잘못도 있긴하지만 억울하게 받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11.

  이번 중간고사에서 앞자리가 8이 나오는 과목이 두 개나 있다고 부모님께 꾸중을 들었다. 점점 성적이 떨어지는 것 같아 다음엔 좀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부하다보면 예전에 만났던 어떤 아저씨가 너무 열심히 공부하지말라고 말했던 게 생각난다. 그 아저씨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아마도 내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서 힘들어 하는 줄 알고 불쌍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13. 얼마 전에 GMO아이라는 소설을 재밌게 읽었다. 공상과학소설이었는데 미래에 부모들이 아이를 직접 낳는 대신에 유전자 조작 아이를 주문해서 만들어 키우게 되는 얘기였다. 회장이 버려진 GMO아이인 ‘나무’를 데리고 살게 되면서 후회하고 생각을 바꾸게 되는 내용이었는데 처음에는 나무를 귀찮아했던 회장이 점점 정이 들어서 나중엔 손자처럼 아끼게 되는 것이 꽤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유전자 조작 식품과 과학기술이 과연 편리하기만 한 것인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고민해봤다. 빌려서 읽은 책이 아니라 그런지 오랜만에 결말까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상상한 결말은 나무가 아파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었지만, 그게 아니라 회장님이 잠을 자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끝나는 해피엔딩이여서 만족스러웠다.


13.

 초등학교 마지막 시험이 끝났다. 이번 시험은 초등학교에서 보는 마지막 시험이었기 때문에 잘 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비록 시험 전주에 감기에 걸리고 열이 나서 힘들긴 했지만 하루 푹 쉬고 나니 괜찮아져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목표로 했던 올백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국어 한과목 빼고 다 90점대가 나와서 꽤 많이 놀랐다. 부모님도 그래도 성적이 올랐다고 칭찬하셨다. 앞으로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열심히 공부하라고 선생님도 말씀하셨다.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공부뿐만 아니라 노는 것도.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만났던 그 형을 저번에 마주쳤다. 시험 끝나고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나서 인사드렸더니 놀란 얼굴로 자기를 알아보냐고 했다. 시험 잘봤냐고 여쭤보셔서 하나하나 점수를 말씀드렸더니 잘했다면서 그정도만 해도 너무 잘한 거라고 했다. 시험도 잘본 겸 용돈을 주셨는데  괜찮다고 해도 받으라면서 주머니에 넣어주셨다. 그러곤 “아저씨는 이제 갈게. 열심히 놀아~” 하고 가버리셨다. 그제서야 어디 사시는지,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저하고는 무슨 관계인지 같은 질문들이 생각났다.  



15. 

 이번 시험은 진짜 많이 망했다. 영어랑 과학, 수학은 괜찮았는데 국어랑 사회가 문제였다. 시험 2주 전에 국어 교과서를 잃어버려서 수업시간에는 옆자리 친구한테 같이 보자고 하긴 했는데 따로 시험공부를 못했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엄마는 책을 잃어버린 것도 잘못이지만 선생님이나 자기한테 따로 말을 안한 게 더 큰 잘못이라는 식으로 말하셨다. 그런데 엄마. 책을 잃어버린 건 내 잘못이 아니고 억울해요 진짜. 아무래도 책 도둑이 중학교에도 따라온 것 같아요. 


16.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못 읽고 있다. 원래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저번에 읽으려고 찾아보니 없었다. 엄마가 읽고 있는 걸 봤었는데 본인도 못 찾겠단다. 또 그 녀석인가.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려고 해도 항상 다른 누군가가 대출중이라 아직까지도 못 읽고 있다. 다음에는 있길. 책이고 뭐고, 고등학교를 정해야 한다. 부모님은 영어 성적이 좋은 편이니까 외고를 한 번 써보라고 하시고, 담임 선생님은 마이스터고 얘기를 하셨다. 지금으로서는 둘다 고민된다. 어딜가던 열심히 해야겠지. 친한 애들은 거의 다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간다던데.


16.

 저번에 집에 가는 길에 또 그 형을 만났다. 

“안녕! 안 바쁘니? 네.” 사실 빨리 집가서 학원갈 준비를 해야 했다.

 아이스크림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했는데 사실 좀 놀랐다. 겨울에 아이스크림이라니. 역시 이 형은 나랑 많이 비슷하구나. 둘이서 말없이 아이스크림 콘을 할짝거리고 있으려니 어색했는데 형이 고등학교는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봤다. 부모님은 외고, 선생님은 마이스터고를 추천했다는 얘기를 하니 그 형은 잠깐 고민하다가 나는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봤다. 그리곤 내 어깨를 두드리면서 무조건 내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머릿속에서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그동안은 그런 고민은 안 해봤던 것 같다.


16. 

 결국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 가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잠깐 뭐라고 하시긴 했지만, 결국 내 얘기를 들어주셨다.

“가서도 열심히 해야 돼.”  “나도 알아.” 학원에 가기 전 차 안에서 노을도 안보이는 어두워진 저녁이었다. 차 안은 차갑고, 그래서인지 조용했다. 옆에 앉은 동생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한참을 그 조용했던 틈 속에서  내게 뭔가 큰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17.

    올해가 끝나가고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 문과로 진학할 지 이과로 진학할지를 생각해보고 결정하라는 통신문을 받았다. 원래부터 하고 싶은 게 있었던 친구는 그 자리에서 볼펜으로 체크를 했다. 부러웠다.


       기숙사 방에 있는 옷가지를 큰 가방에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기숙사를 같이 나섰던 친구와 인사를 하고 혼자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그 형을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먼저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받는 형은 오늘은 어딘가 좀 슬퍼보였다. 그는 내게서 책가방을 뺏어들고 집 앞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따로 할 말이 생각이 안나서 이과와 문과 중에 어디로 진학할지 고민중이라는 얘기를 했더니 대번에 이런 대답이 날아왔다.


내 생각에는 이과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해봐. 솔직히 그런 대답을 해줄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단호한 말투가 담긴 대답에 나는 놀라서 그 형을 쳐다봤다. 그는 입을 꾹 다문 채 진지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역시나 어딘가 좀 슬퍼보이는 표정이었다.

   이과에 가라고 조언한 것은 그 형뿐만이 아니었다. 담임선생님 그리고 부모님도 내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하셨지만 내심, 이과에 진학하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나는 이과에 진학하기로 했다.


19.

   2018학년도 대수능 전날, 포항에서 리히터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고 때문에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었다. 일주일 뒤 치러진 수능은 다행히도 아무런 차질없이 진행되었지만 수능이 끝나고 답안지와 예상등급컷이 올라오게 되는 며칠동안 높은 언성과 울음을 동반한 강력한 여진이 우리집에 찾아왔다. 여진이 잦아들고 나서는 결과를 수습하는 일이 남았다. 갈라지고 무너진 세상을 붙잡고 어떻게든 살아갈 일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했다. 목표로 했던 대학교들에서 한참 멀어진 성적표를 가지고 막무가내로 없는 거나 다름없는 희망을 붙잡고 골라내고 추려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입학 원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 형을 마주쳤다. 수능이 끝나고 아무도 없는 휑한 독서실 자리를 정리하러 가는 길에서 담배를 피다가 멋쩍게 웃고 있는 그를 마주쳤다. 습관처럼 반갑게 인사를 하려다 뒤틀리는 속 때문에 주춤주춤.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의기소침한 게 금방 티가 나서인지 그는 무슨 고민이 있냐고 물었고, 나는 이번 수능과 앞으로에 대해 털어놨다.

그리고 아마도… 재수를 해야할 것 같아요.

   얘기를 듣는 동안 그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짧게 응. 이라고 대답할 뿐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아서 사실 생각보다 덤덤하게 얘기를 듣고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문득 그 형은 울고 있었다. 눈물 한 방울 흘리고 있지 않았지만, 몇년 전 문이과 선택을 고민하는 내 앞에 나타났을 때보다도 더 슬픈 표정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어 근데 저는 진짜 괜찮아요. 너무 그러지 마세요.

미안해. 내가 실수한 것 같다. 이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게.

네?그게 무슨…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형이 일어났다. 주머니에 손을 꽂고 힘없는 발걸음으로 터덜터덜 돌아가는 그 형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그를 붙잡고 싶었지만, 지금 붙잡는다고 해도 어차피 그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멍하니 서서 그가 길 어귀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20.


    재수생활은 길고 뻔하다면 뻔했고, 지루하다면 지루했으며, 힘들다면 힘들었지만 그런 말들을 갖다붙이는 게 무색할 정도로 중요한 시간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 모든 부정적인 형용사와 감정들을 앞에 붙여도 말이 되었기 때문에 중요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그 와중에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비록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해도 그 과정을 즐거웠다고 평가할 수 있는 날도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다음해 수능을 보는 동안에 1년 동안 다시 수능공부를 하면서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내렸던 결정을 바꾸게 되었다. 기출작품 파악이라는 명목으로 단편소설 몇 개를 찾아 읽기 시작한 것이 사소한 계기였다.

      어느날 이런 작품을 읽었다. 출근시간에 전철에 사람들을 밀어넣는 알바를 하면서 아버지를 만나고, 그 아버지가 사라졌다가 기린이 돼서 돌아오는 내용이었다. 별 이상한 소설이 다 있네. 하면서 찾아서 읽었던 그 작품이 수록된 단편소설집의 내용들은 하나같이 이상하기 짝이 없었고 하나같이 동물이 나왔다. 기린뿐만이 아니라 너구리, 펠리컨, 개복치까지. 그런데 이상하게 재미있었다. 재미만 있었던 게 아니라 애처롭기도 했고, 희망적이기도 했다. 웃음기가 가득한데 또 가만보면 우울함이 스며들어있는 내용들이었다. 한동안 질리지도 않고 그 소설들을 몇 번이고 읽었다. 그러다 어느 날 수학공책에 독서실에서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끄적이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예고도 없었고 단계를 밟아가면서 다가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정말 일상처럼, 아침 아홉시에 일어나서 씻고 나와 독서실에 가방을 놓고 담배를 피러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수능을 보기 세 달 전, 모의고사 성적표와 함께 조심스럽게 집에 얘기를 꺼냈다. 의외로 쉽게, 또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셔서 놀랐다. 말은 안했지만 아마도 부모님은 하고 싶은 게 생긴 게 어디람. 이런 생각을 하셨겠지.

 한쪽에 앉아 있던 동생이 뭔가 큰 일 하나가 지나간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뭔가 큰 일이 하나 끝났다는 느낌이 잠깐 들었지만 아직이었다. 정말로 큰 일은 아직 남아 있었으니까.

        두 번째 수능날 아침은 차가웠다. 패딩모자 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찬바람을 쐬면서  수능장 정문을 지나갔다. 재수생활의 클라이막스였다. 언어영역은 모의고사를 볼 때처럼 조금 촉박했지만 만족스럽게 지나갔고 수학도 꺼림직한 부분은 없었으니 괜찮았다. 도시락을 먹고 난 다음에 치른 영어는 조금 어려웠지만 어쨌거나 등급이 달라질 것 같진 않았다. 그렇게 무난하게 흘러가다 어느덧 두번째 탐구영역인 지구과학의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을 때쯤에서야 드디어 지구 어디쯤에서, 예를 들어 환태평양 조산대의 어느 지점에서 해저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감정이 들끓지는 않았고 드디어 끝났구나.

   짧고도 담백한 해방감이 잠깐 스쳤다. 


        수능이 끝나고,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정문으로 줄줄이 빠져나가는 자동차들 옆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넘치듯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수능이 끝난 후 저녁은, 역시 추웠다. 오들오들 떨면서 가방을 매고 정류장 의자에 걸터 앉아 있는데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돌아보니


   그 형이 앉아있었다. 형도 추위를 타는지 검은 패딩을 입고 모자를 둘러쓴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내가 인사를 했다.

   응. 안녕. 그 형이 인사를 했다.


   우리는 한동안 그렇게 말없이 앉아있었다. 교문으로 시끌벅적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지나가고 차가 다 빠져나가서 바람소리랑 버스가 멈추고 출발하는 소리가 한 두 번 지나갔다.


내가 말했다.


생각해보니까 우리 여기서 처음 만났네요.

   …

   그 때 나보고 열심히 공부하지 말고 놀라고 하고 가방에 과자 넣어주고 갔잖아요. 기억나요? 받아쓰기 공책 가져가고 중학교 때 책 몰래 반납하고 교과서 가져간 것도 형이죠? 

   …..미안

   그런거였네. 왠지 나이도 안 먹고 이름도 모르고 어디사는 누군지도 모르는데 전혀 이상하지가 않더만.

  ………..

 내가 그렇게 싫어?

 ………………응 

 음… 그럼 이렇게 하자. 나는 솔직히 이제야 마음에 들거든? 몸에 맞는 옷을 딱 입은 것 같아서 . 다르게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고. 그러니까 이제부터 내가 바꿔보려고. 

…………………고마워.

 고맙긴. 우리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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