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실패.

한번은 수안보 온천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날짜를 잘못 골랐는지 출발할때부터 차가 막혔다. 운전을 하는 나도 힘들었고 아내와 아이들도 힘들어 했다. 빨리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오로지 빨리 도착하고 싶었다. 빨리 도착해야 온천욕을 더 오래 즐길 수 있고 아이들도 더 많이 놀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착한 그 순간부터가 여행의 시작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아니 여행을 계획하고 설레어 하는 순간부터 여행을 시작한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니 지금 이 순간도 여행이었다. 짜증나고 힘든 이 순간도 여행이었다.


어차피 여행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 이미 시작한 여행의 이 순간을 나는 즐기면 되는 거였다.


“애들아. 우리 신나게 노래 부를까?”

그때부터 아이들과 끝말잇기 게임도 하고 노래도 불렀다.

괴테가 말했다.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을 하기 위해서다.”

나는 이 말을 이렇게 같이 바꾸어 보고 싶다.

“사람이 시도를 하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도를 하기 위해서다.”


여행이 반드시 도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듯, 시도가 반드시 성공을 의미할 필요는 없다. 시도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많은 경험과 자신감을 챙겨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성공 아닌가?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실패 아닌가?


‘일단 해보자’



도전하면 50%의 성공확률이 있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확률이 100%이다.

-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비슷한 일을 겪으면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도했더라면 실제로는 ‘되는 것’이라 할지라도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하는 것이다.


안타깝다. 자신이 실제로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직접 시도해서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


설령 실패 하더라도 남는 것이 있다. 막상 해보니 안 된다는 경험이다. 안되었던 상황을 분석해 다음 번 유사한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다.


그뿐인가? 그건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이제는 그만큼 다른 일에 전력투구할 수도 있다.


이래도 주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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