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이지만 잘 될 너에게 #2
물론 직장에서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 모두가 어렸을 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내가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너무 잘 거절하지 못 한다’ , ‘No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이 잘 안된다’, ‘부탁을 들어준다고 해놓고 후회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 참고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가 거절을 하면 상대방은 나를 정말 싫어할까요?
그것은 알 수 없지요. 당신이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해서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질 수도 있구요. 당신이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해도 상대방이 당신에게 별 감정이 없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감정이 안 좋아지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당신은 그 사람의 감정을 위해 들어주기 싫은 부탁까지도, 들어주기 힘든 부탁까지도 들어줘야 하나요? 싫은데도 억지로요? 그렇게 부탁을 들어주며 발생하는 당신의 안 좋은 감정은요? 상대방의 감정만 중요하고 당신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은가요? 내 감정을 내가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겨줄까요?
상대방의 감정이 중요할 수 있듯, 내 감정도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에만 신경 쓰고, 내 감정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상대방의 부탁과 감정에만 신경 쓰다 보면 내 감정과 나 자신은 ‘좋은 게 나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한다 해도 그것이 어떠한 큰 문제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이 되지 않고, 도덕적·윤리적·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용기를 내시면 좋겠습니다. ”죄송한데 그 부탁을 들어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용기를요.
다만 부탁을 들어드리기 힘든 명백한 사유나 대안을 곁들여 말한다면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 부탁을 들어드리면 좋긴 한데요. 그 때는 제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요. 그 정도는 영상을 참고하셔서 스스로 해보셔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또 한편 생각해 보죠.
당신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당신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는 사람이라면요? 부탁을 들어주면 좋아해 주고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싫어하는 사람이라면요? 그런 사람과 가깝게 지낼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부탁을 들어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언제나 그 사람의 부탁을 들어줄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죠. 언젠가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텐데요. 그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며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팀장님이거나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기엔 너무 가깝고 중요한 분들이죠. 무작정 거절하기는 힘들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중요합니다. 당신이 감당할 수 있고 할만한 범위에서 부탁을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 자체가 힘들어지거나 무너져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탁은 말 그대로 부탁입니다. 내가 들어주고 싶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들어주는 것입니다. 부탁을 들어주는 상황에서도 내가 먼저 고려되어야 합니다. 부탁을 들어주면 내 감정이 나빠지고 내가 힘들어지는 것은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 자신을 먼저 챙겼으면 하는 저의 부탁만은 들어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