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다니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갖지 못한 것을 소망하느라, 가진 것을 망쳐서는 안 된다.”

- 에픽테토스 -



이런 때 없나요?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들을 보면 왠지 나보다 더 잘난 것 같고, 나보다 더 성공한 것 같고 말이죠.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 친구와 비교하게 되고요. ‘예전에는 내가 더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았는데’ 하며 현재의 자신을 탓하게 되지요.


그런데 정말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가 그만큼 성공한 것이 맞고 나는 덜 성공한 것이 맞을까요?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는 대기업만큼 큰 행복을 누리며 살고 그렇지 않은 나는 그만큼 작은 행복을 누리며 사는 걸까요?


심리학자 페스팅거(Leon Festinger)의 사회적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 의견, 느낌 등을 평가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즉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높은지 낮은지 혼자서는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요. 수학에서 88점을 맞았는데 그 시험은 잘 본건가요? 못본건가요? 혼자서는 알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레 비교할만한 다른 대상을 찾는 것이지요.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이 정도 회사를 다니며, 이 정도 월급을 받는데 나는 과연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얼마나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자신을 평가하기 위해 자연스레 주위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느 정도로 살고 있는지’ 쳐다보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비교를 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남과 비교를 하다 보면 좋은 감정이 드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자신보다 돈이 많은 사람, 자신보다 더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 자신보다 더 인기가 많은 사람, 자신보다 더 멋져 보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과 비교하다 보면 패배감, 좌절감, 우울감 등이 찾아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평가하고 싶은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경향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남과 비교를 하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비교 대상을 ‘타인’에서 ‘자신’으로 옮겨오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자신’와 ‘현재의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죠.



’남들보다 작은 회사에 다니지만 그래도 나는 이전 회사보다 더 큰 회사로 옮겨 왔잖아.‘

’그 친구보다 연봉이 좀 적긴 하지만 나는 작년보다 연봉도 더 받고 성과급도 받았잖아. ‘

’그 사람이 부러워 보이긴 하지만 나는 그래도 전보다 만족스러운 일을 하고 있잖아 ‘


이처럼 비교 대상을 ’ 과거의 자신‘으로 옮겨 오는 것이죠.



중국 출신 작가, 베티정(Betty Jamie Chung) 은 <Life Recipes from my mother>을 저술한 작가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법을 소개했고 이는 많은 이들의 사랑과 공감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비교 행동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자신과의 비교는 개선을 가져오고, 타인과의 비교는 불만을 가져온다.


그녀 역시 타인과의 비교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비교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임을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남과의 비교는 우주와도 같습니다. 끝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남의 떡은 계속 커 보일 것입니다. 부러움은 돌고 돌 것입니다. 그러한 부러움의 악순환을 끝내는 방법은 스스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과거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과거와 비교해서 나아졌다면 비교를 멈출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자신과 비교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여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평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남의 것만 바라보다 정작 자신의 손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고 지내는 실수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자신보다 나아진 점을 탐색하고 바라보며 ’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회사생활을 하시면서 그런 마음을 갖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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