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싫다고 적응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은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바꿀 수 없다. ”

-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작가) -




신입사원 K 씨와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회사에 적응을 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회사가 싫거든요”


그가 다니는 회사의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운영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적응을 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면 아무래도 조직이나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겠죠. 하지만 싫어하면 반드시 적응하지 못하는 걸까요?


저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일할 때 효율적이지 못하면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하죠. 전에 다니던 회사가 그랬습니다.

그 회사는 여전히 싫었지만, 적응은 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그만두어도 되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면 좋겠죠. 근데 바로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일단 적응을 해야 하겠죠. 일단 적응을 위한 노력은 해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적당한 수준에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보는 것입니다. 현재의 방침, 분위기, 시스템과 사람들에 맞추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싫지만, 적당히 맞춰보는 것입니다. 적당히 맞추다 보면 편해지는 부분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싫던 회사가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보다 덜 싫어질 수는 있습니다. 덜 싫어하는 만큼 좀 더 자신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은 회사, 조직에서 좀 더 적응을 잘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내가 배울 수 있고,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했던 것이 제가 그 회사에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적응한 척(?) 직장생활을 이어가다 떠날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연구조사 결과(Study by Harari, Lane, and Tafkov, 2016)가 있습니다. 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처음에는 자기 일을 싫어했던 사람들도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맞춰 일을 진행한 후 일에 대한 적응 수준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기 싫은 일, 다니기 싫은 회사라도 그 안에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뭔가를 발견한다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적응이 좀 더 수월해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에서 ’ 성장의 요소‘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하는 일 자체에 좀 더 집중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싫은 감정이 조금은 무뎌지며 나름 적응해 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편해지고 수월해진 부분도 생겨날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더 적응해 가는 것입니다.


조직심리학자, 타샤 유리치(Tasha Eurich)는 그의 저서 <인사이트, Insight,>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면 스트레스를 통제하고 낮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위협을 받을 때 우리의 뇌는 감정에 의해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러한 상황을 완화하는 한 가지 방법은 당면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하는 일 자체, 업무 자체, 프로젝트에 좀 더 집중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름의 적응을 할 수도 있지요.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를 한다는 것만이 반드시 적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회사를 싫어하는 감정은 분명 스트레스를 받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신의 일 자체에 집중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싫어한다고 해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싫어하지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회사도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떠날 준비가 될 때까지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적응해 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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