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로 보이지 않으면서 말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Style is substance(스타일이 실속이다)”

- 존 치버(John Cheever, 작가) -




'얘기를 좀 해주고 싶은데 꼰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홍팀장님은 오늘도 고민에 빠진다. 팀원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못하기 때문이다.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까 봐 걱정되는 것이다. 이처럼 조언 하나 쉽게 하지 못하는 팀장, 선배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타인의 평가나 평판에 특히 민감한 사람일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특히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이다. 꼰대로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이다.


사회적 불안감(social anxiety)이 높은 사람일수록 이런 특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사회적 불안감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나 의견에 민감하다. 혹시 당신이 이런 성향에 해당하는 팀장, 선배란 생각이 드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만 있는 편인가? 이런 분들을 위해 꼰대로 보이지 않으면서 조언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자신의 조언이 틀릴 수도 있음을 먼저 얘기하자.


팀원이나 후배들이 상대를 꼰대라고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조언과 경험이 “무조건 맞다”는 식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는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무조건 맞았다”, “나 때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기 때문에 너도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태도다. 이는 팀원이나 후배 입장에서 거부감, 반발심을 느낄 수 있다. “무조건 자기 말이 맞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누가 그 말을 듣고 싶을까? 조언하고 싶을 때는 이 말을 꼭 먼저 하자.


“현재 김주임의 상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두 번째, 보스가 되지 말고 멘토가 되자.


대화를 할 때 보스(boss)로 보이지 않고 멘토(mentor)가 되는 것이다. 후배에게 해야 할 일을 단순히 알려주는 사람은 보스다. 후배가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는 기회를 주는 사람은 멘토다. 후배가 스스로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때 가서 알려줘야 한다. 당신의 후배, 팀원은 생각보다 능력 있는 존재다. 그러니 당신과 같은 회사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보스는 지시하는 존재라면 멘토는 기회와 도움을 주는 존재다. 지시하지 말고 기회를 먼저 주는 대화를 하자.

세 번째, 후배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자.


후배에게 단순히 어떤 점을 잘못했는지 알려주거나 자신의 경험담을 자랑하듯이 늘어놓는 행동은 피하자. 단순히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으로 대화를 마치지 말아야 한다. 후배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그래서 그때와 지금이 같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되 후배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이를 어떻게 연관시키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되 후배의 문제 해결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연관성을 생각하며 말해야 한다. 자신의 경험과 후배의 문제해결을 구체적으로 연결시키자.

“나 때는 말이야.” 하며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당신을 꼰대로 만들지 않는다. 전달과 방법의 문제이다. 몇 가지 포인트만 신경 쓴다면 당신도 트렌디하고 스마트하게 조언하는 멋진 팀장, 선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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