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고민이 있는 직장인을 위한 글입니다. 필자가 회사를 다니며 직접 겪거나 주위에서 바라본 사례들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또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법한 사례들을 떠올리며 작성하였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했거나 하고 있는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입사 5년 차 직장인입니다. 유통업체 구매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은 내가 하는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 업무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 동기중 한 명은 같은 사업부의 다른 부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기를 보면 열등감 아닌 열등감을 느낍니다. 그가 하는 업무가 제 것보다 더 중요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뭐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좀 더 중요한 업무를 맡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A. 안녕하세요. 직장인 심리 상담의 최 과장입니다.
요즘 하고 계시는 업무가 중요한 업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시는군요. 특히 같이 입사한 동기와 비교해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요. 동기가 하는 일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은 자기 관점에서 모든 일을 봅니다. 남의 일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남의 일이 더 쉬워 보입니다. 남이 이루어낸 결과물은 실제 들어간 노력보다 덜 평가를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직접 이루어낸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노력의 과정과 정도를 성과의 주인공보다는 모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기중심적 편파(Egocentric Bias)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남의 떡이 커 보이는 효과이지요.
동기의 일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 보이는 이유는 이러한 자기중심적 편파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건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 보이고 당연히 당신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마치 나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나의 업무는 나를 대변(代辯)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하는 업무가 중요한 업무라고 느껴지면 나도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반면 내가 하는 업무가 하찮게 느껴지면 나도 왠지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 그럴까요? 당신이 하는 업무가 당신을 나타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말 그대로 당신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일에 불과합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당신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 일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한 태도와 방법이 당신을 더욱 잘 대변합니다. 다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로서 당신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당신이 일을 대하는 태도와 수행하는 방식에 따라 당신을 평가합니다. 일을 어떠한 마음으로 대하고 처리하는가에 따라서 당신은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음의 사례는 중요해 보이지 않은 일을 왜 중요한 일을 다루듯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입니다.
부산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상경해 제가 처음으로 맡은 일이 복사였어요. 그때만 해도 사무실에 복사기가 귀할 때였습니다. 저는 복사할 때 종이를 대는 판, 덮는 뚜껑을 모두 약품과 걸레로 깨끗이 닦고 종이를 정확히 제자리에 배치한 뒤 복사를 했어요. 혹시라도 복사하면서 나오는 검은 점 등 잡티를 없애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스테이플러도 정확히 일정한 위치에 찍었지요... 중략... 사장은 “복사를 일처럼 정성스럽고 책임 있게 하는 직원이라면 무엇을 맡겨도 잘할 것”이라고 신뢰를 표하며 그녀에게 가고 싶은 부서를 물어 배치해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승승장구하며 그녀는 임원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원하는 삶이 어떻게 되는가, 정연식 지음』
또한 『하버드의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에서는 다음과 같이 일에 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고 착실한 태도를 가진다. 예로부터 이 세상의 모든 큰일은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되고, 모든 사업은 성실함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사람마다 부서와 직책이 다르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히 일하면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추진력을 높이려면 반드시 엄격하고 신중한 태도로 작은 일부터 착실하게 처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하버드의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쉬센장 지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중요한 일을 해야 중요한 사람이 된다’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일에 대한 태도와 수행방식에 의해서 당신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이라는 생각을 버리도록 하세요.
중요한 업무를 해야 내가 중요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한 업무다’라고 생각하세요.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나는 그 일을 잘 수행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실제로 그 업무를 잘 수행해냄으로써 그 일을 중요한 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도 모두 해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회가 넓어지는 것이지요. 당신은 당신 자체가 중요한 사람입니다. 중요한 당신이 하는 일이 중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