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불행이란?'
가장 잘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최고의 행복은?'
이라는 질문에 답이 끝도 없이 나왔다. 아내와 넷플릭스 보기, 보다가 '라면을 끓여야 하지 않겠어?'라는 데 동의하는 눈동자와 마주하기,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잠든 아이의 동그란 배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모습, 아이의 끝내기 홈런, VIBE가 끝내주는 음악을 추천해 주는 날, 그날 보았던 아기 고양이의 춤, 유난히 잘 맞았던 합주, 유난히 안 맞았던 합주 뒤의 소맥, 방금 막 완성된 기획서......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