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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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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골 Dec 12. 2022

<올빼미>

안태진 (2022)

올빼미 (안태진, 2022)

1. 올빼미
 빛이 많으면 보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만 간신히 볼 수 있는 경수는 진실을 본 자이다. 극 안에서는 뜬 눈을 가지고도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광기에 사로잡힌 인조와 상반되는데, 정보의 범람 속 진실을 보지 못하고 암흑시대가 도래해야만 눈을 뜰 것 같은 극 밖 사람들은 누구와 더 닮아있을까?

2. 삼위일체
 영화 속 인조가 두려운 이유는 범죄자가 범죄를 추문할 권한 판결 내릴 권한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377년이 지난 현재 수사권, 기소권, 심판권이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집단 속 범죄자들은 충분히 잘 걸러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3. 팩션
 영화와 역사적 사실을 비교하여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감정 팩션을 역사로 인식하는 무식자에 대한 한탄까 아니면 자극적 역사 편집으로 돈벌이하려는 제작자에 대한 분노일까?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상상하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의 이미지를 영화가 그대로 그려주지 않아서 부리는 단순한 투정일까? 어느 쪽이든 그 감정 비난으로 낭비하는 것보다는 실제 역사를 알리는 일,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일, 자신의 상상을 직접 표현하는 일 활용하는 편이 더 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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