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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골 Jun 01. 2023

거짓 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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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이 내놓는 모욕은, 겉은 그럴듯하지만 한 번 맛보고 다시는 찾지 않을 푸석한 디저트 같다. 그런 것을 꾸역꾸역 삼키는 것은 고역이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풀죽은 모욕이 아니라 신선하고 건강한 모욕이다. 그것은 진실된 도시에서 멀고 먼 어느 벽지의 거짓 밭에서 자란다. 변기물로 키운 모욕이 아닌, 맑은 정신의 물을 먹고자란 모욕은 깊은 현실을 깨우는 알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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