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깊은 마음

효심으로 아버지를, 정성으로 나라를 돌본 왕, 문종

by 두부

사랑하는 우리 ○○에게,


○○야, 어제 이야기 기억하고 있니?

조선을 발전시킨 사람들의 이야기였었지.


그중, 측우기를 세종과 함께 고민했던 세자, 기억나니?

바로 그 세자가 오늘 만날 왕,

마음이 깊고 따뜻한 문종이란다.



문종의 어릴 적 이름은 이향이었어.

책 읽기를 좋아하고,

생각도 차분하며 사람 말을 잘 들어서

세종 아버지는 무척 아끼셨지.


그런데 무엇보다도, 문종은

아버지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이었단다.


어느 해, 세종이 큰 병에 걸렸단다.

신하들은 물어볼 수조차 없는 분위기였어.

궁궐 안은 무겁고 조용한 날들이 계속되었지.


그때 문종은 아무 말 없이

아버지 곁을 지키며 밤낮으로 간호했단다.


약을 챙기고, 이마에 손을 얹어 열을 재고,

혼자 조용히 상태를 지켜보며 걱정했지.


이 모습을 본 백성들은 이렇게 말했단다.


세자가 직접 아버지를 돌보다니…
참으로 효심이 깊은 아들이로구나!”


효심이라는 건,

엄마 아빠를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며,

걱정하고 잘 챙기려는 마음이란다.


또 이런 일도 있었어.

세종이 앵두를 좋아한다는 걸 안 문종은
궁 안에 직접 앵두나무를 심었단다.
날마다 나무를 살피며, 정성껏 키웠지.

그러다 제일 먼저 익은 앵두 한 줌을 따서

아버지 세종께 드렸단다.

세종은 그 조그맣고 붉은 열매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지.


“얘는, 참 마음이 고운 아이구나.”



문종은 아버지 세종에게

왕이 되기 위한 세자 수업도 성실히 받았어.

공부를 미루고 놀기만 하던 양녕대군과는 다른 모습이었지.


어느 날은, 중국에서 온 사신이

문종을 만나고 깜짝 놀랐어.


세자는 참 침착하고, 배운 것도 많습니다.
이런 태자가 있으니,
조선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잘될 것입니다.


세종은 그 말을 듣고 뿌듯하게 웃으며 생각했지.


“그래, 저 아이는 준비된 왕이야.

내가 물러나도 조선은 걱정 없겠구나.”



세종의 병이 점점 깊어지자,

문종은 아버지를 대신해

나라의 일을 맡게 되었어.

이걸 섭정이라고 한단다.


신하들은 걱정했지만,

문종은 차분하게 나라를 잘 다스렸지.


그런 문종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었어.

몸이 자주 아팠고, 아들이 없었지.

그러다 뒤늦게 왕비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얻었어.

이름은 이홍위, 나중에 단종이라 불리는 아이야.


하지만 왕비는

아들을 낳고 얼마 안 되어 세상을 떠났단다.

그래서 문종은 마음속으로 자주 이렇게 기도했어.


“내가 오래 살지 못하더라도,

우리 아이만큼은 건강하게

나라를 잘 이끌 수 있게 해 주세요.”


안타깝게도, 문종은 왕이 된 지

2년 만에 세상을 떠났어.

단종은 그때, 겨우 열 살이었단다.

아직 생일도 지나지 않은,

정말 어린 나이였지.



○○야,


문종은 오래 살지 못했지만

꼭 해야 할 일은 놓지 않았어.


백성들이 공평하게 세금을 내게 하고,

과학 연구도 이어가게 했고,

나라를 튼튼하게 지킬 준비도 꼼꼼히 살폈단다.


무엇보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들을 걱정하고,

나라를 정성껏 준비한 왕이었지.


이제 다음 이야기는

그 어린 아들, 단종의 차례야.

단종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 이야기에서 함께 들어보자.


잘 자렴, 우리 ○○야.

오늘 밤엔 문종처럼 다정한 마음으로

꿈나라에서 만나자.




작가의 생각

다음은 단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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