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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상 Sep 02. 2024

9월 1일

네가 세상에 나온 지 114일째


2024년 9월 1일

나의 작은 친구에게


지금 우리는 채아 너랑 처음으로 강원도 여행을 와있어. 양양, 속초, 강릉. 엄마 아빠가 연애할 때 자주 왔던 여행지인데 너랑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누군가는 그러더라. 100일 조금 넘은 너를 데리고 여행해 봤자 힘들기만 하고 고생만 시키는 거라고. 기억을 하나도 못 할 거라고. 물론 우리의 일정을 따라다니기에 네가 힘들 수도, 기억을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너의 무의식에 자리 잡을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줄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 후회 없다. 쉬엄쉬엄 하고 있으니 분명 너도 즐거웠을 거야!


채아야 여행이라는 건 일상에서 벗어난 일탈일 수도 있지만 너의 인생에 있어서 다양한 걸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모험이라 생각해. 맘껏 즐기고 최선을 다해 경험하자!


그럼 우리는 너와의 다음 여행을 기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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