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4
데이비드 솅크의 우리 안의 천재성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정말 사람은 모두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능동적으로 변화해나가는 존재인가?
지구를 둘러싼 온 우주는 지구가 태어난 이후로 생명을 유지하며,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해준다.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자연적 혹은 인공적인 모든 환경)도 마찬가지이다. 가정과 친구, 이웃, 집과 동네, 교육, 생활, 물질 등은 계속 생명을 유지해나가며 삶을 살아가도록 만들어준다.
꽃과 나무들은 심겨진 곳에서 자라나고, 환경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는다. 하지만 그들은 꽃이 되어 피어나고, 열매를 맺도록 정해져있다. 그들의 운명이며 콘크리트에 뿌리내릴 지언정 이에 실패할지 아니면 강력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을 지는 꽃과 나무에게 달려있다. 그런 강한 생명력은 마치 생명이 태어난 순간부터 지니고 있는 힘처럼 느껴진다. 어느 생명이라도 하찮게 사라지지 않으며 존귀하다는 증거이다.
생명이 가진 힘으로 우리는 성장한다.
사람은 자기 결정권을 지니고 있고,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어떤 관계를 맺고 살 것인지 계속 변화해나갈 수 있다. 사람만큼 주체성을 지닌 존재가 또 있을까 싶지만 인생에는 어느 정도 '운' 혹은 '운명'이란 이름의 이해하기 어려운 차원의 손길이 우리의 생을 어루만지기도 한다. 누군가 태어나면서부터 유전적인 질병에 시달린다면, 사람들은 그 사람의 운명이 이미 만들어졌다고 믿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편견을 깨뜨렸을 때 사람들은 그를 통해 인생의 신비로운 가능성과 자신의 존귀함을 깨닫는다.
사람은 과연 적극적으로 나 자신을 만들어 가는가? 이 질문 보다 정확한 질문은 '사람은 과연 적극적으로 나 자신을 만들려고 하는가?'이다.
책에 나온 연구가들에 의하면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은 상호작용하며 사람은 어떤 일에 시간을 쏟고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후천적으로 그 부분의 뇌가 발달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대인관계와 심리학적인 요소도 개인의 발달과 전반적인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사회적인 배려와 격려의 말은 긍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격려하고 볻돋아 준다. 비난보다 격려가 많을 때에 사람은 성장한다.
- 실패한 아이에게 영구적인 한계점이라는 편견을 심어주지 않고, 그 과정과 가능성에 의미를 둔다. 아이들은 기대만큼 성장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바뀔 점이 많다. 이에 대해서 나중에 제대로 글을 써야겠다.
우선은 배려심 없고 결과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교육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서도, '긍정적인 영향'은 개인의 내면 안에도 도움이 된다. 위의 내용을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자.
- 나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격려하고 복돋아 준다. '괜찮다. 고생했다. 할 수 있다.'
- 지금 나의 실패는 영구적인 한계가 아니다. 나의 인생은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하루 하루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나는 행복하다. '나는 내가 변화하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 나는 나를 믿고 있으며 변화된 나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얼마만큼 한계를 이겨내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해보려 한다.
* 책을 읽다 든 생각을 적은 것으로, 책과는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진 Aquilatin의 작품(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