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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젼 Feb 03. 2022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

스스로에게 프로젝트와 미션을  발행하기

이미지 출처 : unsplash @prophsee

오늘 514 챌린지 3일 차가 되었다. 우와! 그래도 3일을 했다고 생각하니 괜히 스스로가 으쓱해지는 것 같다. 이제는 자기 전이나 일어나서 오늘은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보지?라는 생각을 시작하게 된다.

루틴(routine)에 대해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운동선수들이 최고의 운동 수행 능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네이버 어학사전 출처)라고 한다.


언젠가 지인에게 '하루 루틴이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을 받아 본 적 있었다. 루틴.. 특별할 게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딱히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작은 루틴.. 그러니까 습관들을 하려고 노력한 것들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복에 몸무게 재보고 따뜻한 물 마시기, 요즘은 사실 제대로 안 해서 다시 해보려고 한다. 블로그에 작은 일기라도 매일 하루 한 편 글 써보기 등이 있었다. 

오늘 마침 김미경 캡틴의 강의 주제가 '부러우면 하면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누군가의 어떤 모습을 부러워한다면, 예를 들어 책을 많이 읽어서 그 사람이 여유 있어 보이고 그 뭔가 말할 수 없는 좋은 분위기가 나도 있었으면 하는데 그 모습을 '저 사람은 여유가 있으니 책을 읽지'라는 나쁜 방향의 마음을 먹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나도 예전에 그런 마음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종종 한다. '나는 아이 둘 육아에 언제 시간이 있어?! 자유 시간이 있긴 해?!' 그런데 그런 생각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나도 하면 되지! 조금씩 일단 시작하고 내 루틴 안에, 내 습관 안에 들여오면 되지.라는 생각이 더불어 들었다.


내 최근에 루틴은 '필사'였다. 성경을 필사하거나(컴퓨터로 하는 필사) 그리고 요절 정도를 매일 손으로 꾹꾹 노트에 필사하기, 도서로 하는 '필사 클럽'에 유료로 등록해서 그 안에서 매일 필사하기.. 를 시작했는데 기대보다 좋았었다. 그래서 그게 내 루틴이 되었고, 습관이 되면서 또 다른 습관으로 변형과 창조가 되었다. 
친구가 지쳐있어 보여서 같이 필사를 하자고 권하거나, 다른 필사를 해보거나.. 필사를 해보니 이게 그냥 눈으로 읽거나, 귀로 듣는 것보다 더 깊게 마음에 새겨졌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나는 '매일 필사하기'라는 미션을 내게 발행하고 수행하게 된다. 그 발행과 수행과정을 통해서 나는 조금씩 나 스스로가 괜찮아 보였다.
오늘 하루도 길었고, 힘들었던 어떤 날들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루틴을 하고자 노력하는 애쓰는 그 모습이 좋아졌다. 그래서 한 달 습관도 해보려고 했고, (혼자 하긴 힘들 수 있으니 주변 친한 지인들과 같이 각자의 주제로 '루틴 만들기', '습관' 형성의 주제로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아이 둘 키우는 전업주부라 시간 없다. 나중에 시간 되면 할 것이다. 등등의 말보다는 소소한 기쁨으로 나를 가꾸고 다독이고 칭찬하고 때로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것 같다. 


지금 새벽 기상도 그런 내 습관과 루틴을 또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하는 것 같다. 글쓰기가 목적이 아니라 내 시점과 태도가 새벽에 일어남으로써 바뀔 수 있을까가 어떻게 보면 내 이번 '새벽 기상', '514 챌린지' 미션의 본 주제가 아닐까 싶다. 실패와 성공이 있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루틴과 습관을 통해서 나를 단단히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하다가 못하면 다시 하면 되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내게 이런 재밌는? 여러 루틴과 습관의 프로젝트를 아이디어 바구니에 담아 놨다가 상황에 맞고 괜찮은 것을 선택해서 내게 '이거 루틴 만들어보자', '이런 습관 해보는 게 어때?'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발행하고 실행하게 동기부여를 계속 주려고 하는 거 자체가 그냥 이 퍽퍽한 삶, 또는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큰 인생의 길에 대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내 마음을 뿜 뿜 해보려고 하는 거 조금씩 변화해 보려고 하는 것은 '즐거움', '재미'가 될 것 같다.
쓰고 보니 오늘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쓴 건 지 모르겠지만 하루를 재밌게 살고 싶다. 그래서 루틴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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