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전에 봤던 드라마들이 생각나서, 내 비공개였던 블로그 글을 읽게 되면서 좋았던 리뷰를 가져왔다.
2012년에 보았던 노희경 작가가 쓰고 송혜교, 현빈이 출연했던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 드라마는 2008년도 작품으로 그 당시 나는 이 드라마를 대충만 알고 있었지 본 방송을 시청하지는 못했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이 드라마의 OST가 좋아서 '그들이 사는 세상'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아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보게 했던 그 곡은 애즈원의 "Lalala.. love song" 노래였다.
내가 보았을 때 이 드라마의 인상적인 부분을 개인적인 나의 시선으로 썼던 글이다.
un. 드라마 안의 또 다른 소제목
1화부터 16화까지 드라마 안의 소제목이 있다. 그래서 각 회별로 즐거움을 제시한다.
지금이야 많은 드라마들이 각 회에 소제목이 있고, 에피소드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2008년도에는 조금 신선했던 방식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deux. 주연부터 조연까지 캐릭터가 유쾌하다.
이 드라마에는 주연 중심만 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더 이야기가 자연스러운 건지 모르겠다.
드라마국 PD들의 이야기, 배우들, 작가들, 카메라 감독, 그들의 또 얽힌 이야기들.. 하나하나 아쉬운 부분이 없다. 이것은 드라마국에서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또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이야기의 일부분이다. 마치 은유법처럼..
각 역할에 맞는 배우들의 연기들이 뛰어나다.. 그래서 실제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캐스팅을 정말 잘한 거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아님 배우들이 너무 연기를 잘한 건지..
특히 극 중 작가였던 이서우 역할, 배우였던 윤영 역할은 정말 감칠맛 난다?라는 표현이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멋지다 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였다.
정지오의 시골엄마 역할인 배우 나문희 님의 연기 또한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일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있다. 그래서 일할 때만큼은 누구나 프로이고 정말 최선을 다한다. 그게 이 드라마가 주는 정말 큰 에너지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드라마국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하니 ‘아 드라마를 하나 만들기 위해서 이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필요하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trois. OST의 잘 어울림. 배경음악.
이 드라마의 배경음악이 이 드라마를 기억할 수 있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조한-처음부터 너야,
애즈원-Lalala.. lovesong
성시경-연연
나윤권-술래잡기 등.
정말 드라마의 수준을 한 껏 더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 같다.
quatre.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그들의 사랑이야기
주준영(송혜교), 정지오(현빈)의 사랑이야기는 정말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진행이 된다. 선·후배 사이였고 잠시 연애를 했었던 그리고 지금은 직장 선후배로 지내는 둘. 주준영은 정말 누구보다 당차고 시원시원한 성격, 할 말은 다하는 PD, 정지오는 누구보다 열정과 배려가 있는 PD. 둘의 개인적인 환경은 약간의 대비를 이루는데 누구나 아킬레스건은 있고, 그러한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캐릭터를 설정하지 않았나 싶다.
주준영(송혜교 역할)이 정지오(현빈 역할)에게 말하는 대사가 있다.
“가만 보면 입만 살았어. 말발 세다고. 본인은 그렇게 안 살 거면서 그저 입만.. 드라마가 인생이라고? 드라마가 구라 아니고? 본인 같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자신보다 잘살고 자신보다 영리하고 자신보다 순수하고 자신보다 사랑에 진지한 여자 솔직히 버겁고 쪽팔려서 도망치고 싶지 않아? 조태일처럼 진솔하게 그렇게 못하지? 조태일은 환상이지? 드라마가 환상인 것처럼 그렇지?"
대사들이 정말.. 굿.. 대사들도 하나같이 마음에 와닿았고.. 또 하나는 비현실적인 스토리, 특히 갑자기 불치병에 걸리거나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거나 그러한 일 없이 현실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었던 일, 우정, 사랑을 담백하게 그려나간 드라마라서 좋은 것 같다.
일단 그렇게 자신의 일에 대해 열정적이며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을 한번 실제로 겪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