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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젼 May 23. 2023

전업주부의 멘토들을 찾고 싶었다.

주부 선배들을 만나고 싶었다.

나는 전업주부로서 8년 차 아이 둘 엄마로서 늘 나와 같은 방향을 가고 있는 '멘토'들을 찾고 싶었다.

그런데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주변에 ' 아 이분이라면?' 이래서 조금 호감을 갖고 지내다 보면,  같은 전업주부라 할지라도 다른 방향이나 가치관을 갖고 있다. 엄마가 된 이후에 사람들은 워킹맘, 전업맘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보는 경향이 있다. 또는 딩크족, 외동맘, 딸맘, 아들맘, 딸둘맘, 아둘맘, 남매맘, 다둥맘 등. 그런데 이런 거는 편의상이지. 이러한 것들이 나를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전업맘이면 다 같은 생각과 방향을 걸어가고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게 분류하면 안 될 것 같다.


나는 이런 전업주부 멘토를 찾고 싶었다.

현재 이런저런 사정과 아이를 어릴 때 옆에 있고 싶어서 전업주부를 자의 반, 타의 반 선택했지만 아이가 크면서 나도 나의 일이나 방향을 찾고 싶은 그런 엄마, 그래서 아이 키우면서 나 자신도 성장의 준비를 틈사이에 집어넣어 하고 있는 그런 엄마.

나보다 조금 더 인생을 먼저 살고 있는 '멘토'들을 만나고 싶었다.

거기에 조금 덧붙이자면, '문화'를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더 좋겠다 싶었다.


기술이나 전공에 있어서는 멘토들이 존재하는데, 이 분야는 없는 것 같다. 

아님 내가 찾지 못했을 수 도 있다.

그런 플랫폼이 있으면 전업주부들도 '경제적' 보상 시스템이 구현되지 않는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은 위안과 희망을 얻으며 아이를 키우고 집안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조금은 낫지 않을까?


워킹맘이건 전업맘이건 누구나 자신의 일하는 장소는 바뀔 수 있다. 

왜 저출산이고, 결혼을 많이 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는지 문화적으로 시대적으로 제도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건 개인의 가치관이나, 개인의 성실성, 개인의 책임에만 던져질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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