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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한나 Jul 24. 2022

될 것이다 : '옐로우 삭스'라는 기업명과 슬로건의 뜻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을 기업의 젊은 CEO가 선언한다.


2022.07.15.
될 것이다 : '옐로우 삭스'라는 기업명과 슬로건의 뜻

요즘 매일같이 스티브 잡스의 PT, 연설 등을 듣고,

<스타트업>, <이태원 클라스> 등 창업에 관련된 드라마들을 보며,

농구를 하고, 글을 쓰고, 일을 하고, 꿈을 꾼다.


대사 한 문장, 한 문장들에 숨어 있는 리듬을 발견하게 되고,

그 리듬은 내 심장으로 옮겨와 삶을 더욱 생동적으로 바꾼다.


나는 될 것이다, 끝내 되고 말 것이다,

아주 전설적인 존재가.

나의 영혼은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거대하게 운명지어졌다.

세상이 담아내지 못할 만큼 거대한 존재, 그래서

오롯이 나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더욱 크게 만들어야만 하는 존재.

끝내 이루어내고, 창조해 내고 말 것이다.




지난 3월, 나는 사업자 등록을 했다, 상호명은 '옐로우 삭스(Yellow Socks)'.

오늘은 '옐로우 삭스'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무슨 사명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 말해보겠다.

옐로우 삭스 스티커 : 슬로건과 기업명이 담겨있다.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상품을 파는 기업 보다, 가치를 파는 기업이 되라고.

어떤 가치를 전할 것인지, 어떤 가치를 담은 상품을 팔 것인지-

그 물음이 기업이 존재하는 소명이고, 철학이고, 마켓팅의 시작이라고.


그 말이 나를 사로잡았고, 나는 내가 세상 속에 존재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굳이, '창업'이라는 원대한 첫 걸음까지 내딛게 만들었다.



이윤 이상의 소명


돈을 벌기 위한 것이냐?


물론 그것도 맞다. 노래를 못하는 가수는 가수로서의 존재 이유가 없고,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배우로서 존재 이유가 없듯,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사업가도 존재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윤이 창업의 유일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윤, 그리고 그 이상의 소명을 쫒아가는 기업,

그리고 그 소명이 인정받고 사랑받는 기업-

그것이 내가 창업을 한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리고 '옐로우 삭스'라는 이름과 "For All The Youth Sweating For the THINGS"라는 슬로건 속에 그 모든 사명들을 담아두었다.



'옐로우 삭스', 그 이름과 슬로건의 뜻


스티브 잡스와 이본 쉬나드(파타고니아의 창업자) 등, 수많은 전설들은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괴짜들, 반항아들이라고.

세상의 규율을 벗어나 끊임없이 저항하고 발버둥치고,

세상을 늘 다른 각도로 삐딱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라고.

특히 이본 쉬나드는 그들을 '성실한 반항아'라고 이름 붙였다.


세상을 바꾸고 말 것은 결국, '성실한 반항아'들이라는 것이다.


그 말을 처음 책에서 읽었을 때 가슴이 뛰고, 이유 모를 눈물이 났다.

목사님의 연설을 들으며 두 손 모아 회개하는 기독교 신자가 된 느낌이었다.

"성실한 반항아가 세상을 바꾼다." 나는 이 말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업명도 '옐로우 삭스'라고 지은 것이다.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냐고?


첫 번째 의미 : 싹수가 노랗다(발음의 유사성)

옐로우 삭스(Yellow Socks)는 노란 양말이란 뜻이며,

발음시, 옐로우 싹수가 된다. 싹수가 노랗다, 즉 반항아를 의미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의미 : 가장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사람 (양말의 은유)

Socks는 양말이라는 뜻이다.

양말은 발바닥, 우리 몸의 가장 낮은 부분, 그것도 운동화 속에 파묻혀 묵묵히 땀 흘린다.

그렇게 흰 양말이 노랗게 변색될 정도로 진한 땀을 흘린 것이다.

누런 땀 흘리면서까지 달려간 양말은 끝내 우리를 목적지까지 다다르도록 돕는다.


그렇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장 낮은 곳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며,

자신의 길을 걷는 양말,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the THINGS)를 위해 분투하는 양말,

그것이 '옐로우 삭스'가 추구하는 삶의 태도이며, 사랑하는 삶의 표본이다.


그래서 우리의 슬로건도 다음으로 정한 것이다.

For All the YOUTH, Sweating For the THINGS!
원하는 것을 위해 땀흘리는 모든 청춘들을 위해!


우리는, 우리 자체로 그런 삶을 영위할 것이며,

그런 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꿈과 야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세상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래서 어떤 상품을 팔 것이냐- 묻는다면, 그건 아직은 비밀~


얼마 전 '옐로우 삭스'의 첫 활동으로 <뭐라도 되겠죠>라는 책을 펴내긴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저 신호탄일 뿐이다.

도대체 너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기업을 만들 거야?-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야, 그리고 이런 일을 해낼 거야"하고 알려주는 지침서이자 선언서,

그걸 에세이 형식을 빌려 표현했을 뿐이다.


아주 젊고 열정이 넘치며, 다재다능하고, 찬란한, 그럼에도 평범한-

그런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기업을 이끌어 갈 사람의 가장 어린 시절의 모습을

책 속에 가림없이 담아냈다는 의의도 있다.



이 말이 부끄럽지 않게라도 나는 결국

해내고야 말 것이다. 더이상 농담만 할 나이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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