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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한나 Aug 05. 2022

어리다는 건 참 억울하지만

잠재가치가 커

2022.07.31.
어리다는 건 참 억울하지만

어리단 건 참 억울하다

이정도면 그렇게 어린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23살은 한참 터무니 없고 어리기만 한 나이인가 보다.


23살은 군대에 갓 전역한 대학생,

친구들과 술 마시고 노느라 바쁜 나이,

진로 고민 보다도 연애나 학교 공부에 몰두할 나이-

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리 생각한다.


"대학생인가요?"
"네."
"학교는 어디 다녀요?"
"건국대학교 다닙니다."
"전공이 뭐예요?"
"융합생명공학과 입니다."

대부분의 대화는 그렇게 끊어진다.

나는 23살의 건국대 융합생명공학과를 다니는 대학생,

오직 그 뿐만이 내 정체성으로 굳어진다.

"무슨 일 하세요?", "꿈이 뭐예요?"...

와 같은 질문들은 거의 나오지 않을 뿐더러,

"창업했어요" 이 대답도 더 깊이 있는 질문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저 23살, 어린 놈의 패기와 객기, 혹은 잠깐의 꿈으로 치부될 뿐.


그 누구도 야망에 동감해주는 사람이 없고, 

한 번 해봐, 그 경험이 정말 좋은 자산이 될 거야- 라며

단순히 '좋은 경험'으로만 치부된다.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뭘 해내지 않더라도 일단 해본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야. 

그것도 23, 어린 나이에...'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테다.


괜찮다. 어리단 건 좀 억울하긴 해도

잠재가치가 크기 때문에.



내 야망은 원대하다.

내 꿈은 확실하다.


바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내는 것.

그냥 돈만 많이 버는 기업? 아니. 겨우 그딴 걸 위해 내 젊음을 벌써부터 불 싸지를 소냐.

돈을 넘어 '바른' 기업, '바른 가치'를 좇는 기업,

그렇게 바른 가치를 전 세계로 널리 퍼뜨리는 기업...

그것이 내 사명이다.


그럼 내가 그렇게 추앙하는 '가치'란 무엇인가?

초, 중, 고등학교 모두 학생회장을 맡아 정의를 배우고 실천하며,

대학교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지루하고 뜨겁고 가난한 꿈을 품고서,

청춘 인터뷰 프로젝트 <듣다 청춘>을 통해 다양한 젊음의 이야기를 듣고,

19살 부터 4년간 써내려 온 글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뒤,

또다시 다음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일...

그러한 수많은 젖은 발자국들을 통해서 비로소 깨달았다, 나의 길.

내가 걸어가야만 하는, 실현해야만 하는 가치.


그건 바로,

나처럼, 아직은 아무 것도 아닌 젊음들을 열원하는 것.
평범하지만 찬란한 청춘들을
지켜보고, 들어주고, 도와주고, 안아주고, 밀어주고, 추앙하는 것.



맥 컴퓨터가 연구 기관 외 일반인들에게도 인터넷의 무수한 정보력을 제공하였듯,

페이스북이 멀어져버린 친구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게 해주었듯,

아마존이 아무리 먼 땅의 상품도 하루만에 구매할 수 있게 해주었듯,

구글이 그 무수히 널리 퍼진 정보의 홍수를 한 곳에 모아주었듯,

넷플릭스가 수많은 영화광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명작들을 볼 수 있게 해주었듯...

나도, 나의 기업도 간절히 꿈꾸는 젊음들이 원없이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혁신과 도약들을 이루어내고 말 것이다.



23, 누구는 한참 어리다고 무시할 나이.

그들의 뒤통수가 얼얼해질 만큼 보란듯이 멋지게 이루어내고 말 것이다.

누구보다 독하고 영악하게, 성공해야만 한다.



물론, 착하기만 한 기업이 될 생각은 없다.

착한 것과 바른 것의 차이는 현명함과 강인함의 존재 유무이다.



바름을, 소신을 소신대로 지켜낼 수 있을 만큼 현명하고 강인해지는 것-

그러면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고, 우리는 어림에도 거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존재이며,

그건 바람처럼 한 번 스쳐가는 꿈이 아니라 세상을 뒤흔들 폭풍 같은 꿈이란 걸

증명해 내는 것- 그걸 널리 알리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해내야만 하는 일.


내 청춘의 상징같은 래퍼, 빈지노의 <Always Awake> 


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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