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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한나 Jun 09. 2023

Vincent in Yellow : Ep01. 미쳐라

Vincent in Yellow
Ep. 01 : 미쳐라


0. About Project

우리 모두 마음 한 켠 속에 빈센트 반 고흐를 품고 산다.

[Vincent in Yellow] 프로젝트는 빈센트의 삶과 그림을 통해 다시 한 번 뜨겁게 공명하고자 한다.



1. Meet Vincent

무수히 반복되는 도전과 실패. 더는 그 속에서 새로운 배움을 찾아낼 수 없을 만큼 지칠 때였다. 도서관에서 또 한 번의 애매한 실패를 정리하고 있던 중이었다. 이제 집에 가려고 돌아서던 때 우연히 빈센트 반 고흐의 전기가 눈에 들어왔다. 표지의 강렬한 색채에 홀린 듯 이끌려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책의 첫 문장은 나를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은 완전한 실패였다.


어찌 사람의 삶이 ‘완전한 실패’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는가. 참 슬픈 표현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완전한 실패’라는 문장에서 왠지 모를 위로가 느껴졌다.


‘너 역시 그래도 괜찮아’라는 말로 다가오기까지 했다.

2. Madness of Vincent

고흐는 미친 사람이었다. 그림에 빠져 사랑과 자신의 삶까지도 모두 잘라낸 사람이었다. 결혼도 하지 못했고, 돈도 없었으며 평범한 관계 형성조차 쉬이 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늘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삶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는 미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실패와 실패와 실패로 이어지는 굴레 속에 과감히 뛰어든 사람이었다. 완전한 실패를 끝끝내 완성해낸 사람이었다.


나는 그렇게 뭔가에 미쳐본 적 있던가?

세상의 시선과 개인적 지위, 심지어 생계까지도 포기해본 적 있던가?


그런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고, 역설적으로 마음이 편해졌다. 비로소 미쳐볼 용기가 생긴 것이다.



3. We Love His

현대의 우리는 그의 그림, 그의 글과 삶까지도 모두 사랑한다. 그의 그림을 명화로 기억하고, 추앙하고 추도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언젠가 인정받고 만 것이다. 미친 덕이다. 고난과 고독과 두려움에 끊임없이 맞서며 그렇게 시꺼먼 실패 속으로 온몸 내던진 결과다.


나는 한 번도 그런 적 없으면서
너무 쉽게 많은 것을 얻으려 한 것은 아닌가?


질문은 다시 한 번 나를 찌른다.

4. Must Be Mad

미쳐야만 한다. 가진 것 없는 나는 특히 더 그래야만 한다. 반 고흐, 그가 화폭에 그려낸 새로운 세계처럼 세상을 실재와 다르게 바라보고, 더 강력한 색채를 탐구해야하며 표면 이상의 본질을 담아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쳐야만 한다. 단 한 번의 다짐과 단 몇 번의 연습만으로는 불가하다. 끊임없이 찢겨야 하고 찢어야 하고, 수만 편 다짐과 반성의 편지를 써야한다. 그래야지만 나는 나만의 세계를 그릴 수 있다.

그 모든 고난과 고독마저 물감이 될 때 비로소 나만의 세계가 창조된다.



5. How? : Proceed With PROCEND

어떻게 미칠 것인가. 먼저 무의식을 길들여야만 한다. 무의식은 습관을, 습관은 삶을 바꾼다. 끝내 삶을 바꾸는 것은 무의식인 것이다. 반 고흐가 누이에게 보냈던 수천의 편지는 자신에게 보낸 편지이기도 하다. 그렇듯 나는 나에게, 나의 무의식에게 전하는 편지를 쓰자. 녀석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길들이자. 무의식의 땅 위에 간절한 야망의 씨앗을 심고, 거대한 은행 나무를 길러내자.


앞서 말했듯, 그것은 단 한 줄, 단 한 편의 편지만으로 완성할 수 없다.

적어도 일만 줄, 일백 편의 시간을 감내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삶이 바뀐다.

그것이 <PROCEND (프로센드) : 목표 100일 100번 쓰기 노트>를 써야만 하는 이유다.







[Vincent in Yellow] 1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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