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난 괴롭지만은 않아.
어느 날 내 안에 자리하고 있던 너를
알면서도 내가 모르는 채 하고 있던 건 아닐까?
너를 몰라주던 내가 야속해서
어떻게든 너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
내 안의 목소리를 네가 꽉 움켜쥔 채 놓지 않고 있는 건가 싶은 날들이 있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내 목소리를 대신해
내 안에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았어.
내가 나를 좀 더 돌보아주기를…
나를 좀 더 사랑해주기를…
나를 아껴주기를 …
내 안의 작은 외침들에 귀를 기울이면서
네가 존재했기에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덕분에 ‘쉼’을 얻었고,
덕분에 ‘삶’을 살피고,
덕분에 ‘나’를 알아가…
네가 있는 나의 삶이 마냥 괴롭지는 않아.
내 삶에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많거든.
그리고 난, 그 순간들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
그러니, 난 네가 있다고 해서 내 삶이 슬프거나 괴롭지 않아.
앞으로도 그렇지 않도록 내가 만들어 갈 거야, 내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