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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Jul 10. 2021

내가 놓쳐버린

비밀이 있음이 분명하다

저 얇은 이파리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색이 날로 깊어지고

잎맥이 뚜렷해지면서

점점 꼿꼿해지는

이 녀석의 이름을

나는 듣고 뒤돌아서면 잊고 만다

부러워하면서 말이다

이름이 뭐 중요한가

탄탄하고 싱싱한 존재감이면 충분하지

예고 없이 쏟아지는 비에

초록 내음이 훅 올라와서

난 또 흡흡 거리며

말을 걸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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