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한여름 산책길은 기이함으로 가득하다
녹색 물이 터져 나올 듯 탱탱한 잎들
비현실적으로 투명한 하늘
보이지 않는 침이라도 맞은냥 따끔거리는 살 위로
뚝 뚝 떨어지는 땀
발을 떼면 뗄수록 무거워지는 다리
길은 껌처럼 늘어지고
정오의 태양 아래
도로 위 아지랑이 가물가물
문득 방향감각 잃은 산책자 머리 위로
백색 태양이 이글이글
그래, 여름은 이렇게
녹아내리는 것이다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