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빛나는

태양을 밟을 뻔했다

by 풍탁소리

걷고 있을 땐 온전히 걸어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떼고 밟는 것에 집중하지 않으면,

열심히 먹이를 나르는 개미를 죽이게 되거나,

회색 아스팔트 위에서 환하게 빛나는

작은 꽃들을 짓밟게 된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무심히 조화를 이룬 풍경을

놓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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