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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Jan 02. 2022

어제의 태양 오늘의 하늘

나는 매우 먼 곳에서 오는 빛으로

겨우 오늘을 산다

그렇게 365개의 오늘을 모아

한 해라는 이름으로 보내고 나면

내가 모르는 흔적들이 쌓이는 거지

마음 같아선

다 지우고 새로 시작하고 싶었던 새해의 첫날

태양은 어김없이 그 자리에

나는 변함없이 그 빛을 받아 깨어나고

하늘은 그지없이 청량하고

연도만 달라진 다이어리에

오늘 맑음, 아침 산책 9 천보 걸음,

빨래, 청소 그리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

샐러드, 맥주, 영화, 몇 장 넘기다 도로 쌓아놓은 책들

이렇게 겨우겨우 하루가 지나가는 건

태양이 너무 멀리 있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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