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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Feb 13. 2022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일

우리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어딘가를 찾아가는

혹은 누군가를, 무언가를, 찾아 떠도는

나그네라고 한다면

어둡고 차가운 길에 홀로 서 있을 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사공이 필요하겠지

덮개와 문이 있어서

한기나 냉기를 피할 수 있게 해 주면

더 좋겠고

적절히 대화도 가능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매년 단 20분

지하세계로 돌아가는 연인을 태워주는 사공이라니

너무 슬픈 거 아니냐고 생각하면서

‘Fare’라는 영화를 보았다

나에게는 20분 아니 2분이라도

완벽하게 빛났던 시간이 있었나

먹먹해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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