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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Mar 26. 2022

빗방울 날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비 오는 새벽, 사람 없는 도로에서

빗방울들의 춤을 보았다

그렇지, 비는 내리는 것만은 아니었지

통통 튀어 오르며 위로 위로

오르는 기운과 흐르는 기운이

치고 꺾이고 밀고 빠지고 모였다 흩어지고

부서지는 파열음에 차르르 잦아들기까지

다른 소리는 다 먹어버리는

커다란 묵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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