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가지가 이리저리 뻗어나가고
잎이 제멋대로 무성해도
나무는 우뚝.
자세히 보면 다 다르게 생긴 잎들인데
나무 한 그루의 정체성을
흔들지 않는다
마음이 사방을 뛰어다니면
나는 나를 주어 담기 바쁜데
나무는 그러거나 말거나
빛을 따라
바람을 따라
우주라는 무대를 즐긴다
내게는 들리지 않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뿌리부터 제일 높은 가지의 잎들까지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내가 보고 있거나 말거나
부러워하거나 말거나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