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wonder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탁소리 Jul 16. 2023

나의 바다

하늘을 그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바다가 생겨 버렸다

나의 바다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고

어쩌면 걸어서 닿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날은 어두워지고 물이 두려운 나는

그저 파도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마음뿐이다

빛이 흐려지며 하늘이 아득해지는 사이

나의 바다는 알 수 없는 소란과 파란과

섬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노래로 차오른다

하늘을 그리려고 했던 나는

수평선 어딘가로 사라지고

어둠이 뿌려진다

고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만히 바라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