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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Aug 19. 2023

하늘 우물

지금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나는

거울 저 편이 신기하다

물속에 하늘이 빠진 건지

빗물에 하늘 한 조각이 미끄러진 건지 몰라도

꽤 근사한 풍경이 되었다

내가 나를 뒤집어본다면

뿌리 뽑힌 나무처럼 허공에 떠 있는 것이

불안해 보이겠지

내 마음은 하늘이 아니어서

사방이 경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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