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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Jan 05. 2020

꿈길, 물길

입구도 출구도 없는 길을

걷고 또 걷다 고개를 드니

쑤욱 큰 산이 올라왔어.

눈 덮인 산은 아름다웠지만

그리로 난 길이 보이지 않았지

그래 난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야

정해진 길이란 것이 있을 리 없지

가만있어 봐

그냥 있어 봐

저 난데없는 물고기처럼

힘을 빼고

숨을 고르고

...

누운 채로 나아가는,

감은 눈 속으로 다 들어오는,

이런 길에 또 언제 와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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