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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Feb 29. 2020

경계

얼굴이 없다고 치면

나는 대강 이런 모습인 것 같다.

세상과 나 사이에

선으로 색으로 경계가 지어 있고

내 안에는

뭐라 이름 붙이기 어려운 것이

웅크리고 있다.

저 동그란 경계 안에

눈과 코와 입과 귀를 그려 넣으면,

얼굴이 생기면,

그것이 창이 되고

문이 될 것인가...

알 수 없지.

나의 안, 나의 밖,

그 어디쯤에서

경계가 뻥 뚫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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