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커피가 조금 남아 있었다
책을 읽다 문득
어느 행간에선가
레몬이 떠올랐고
입안에 침이 고였다
무심결에 잔을 들었고
입안에 한 모금 커피가 흘러들었다
이게 뭐지?
정체모를 맛이었다
고개를 돌려 잔을 보고서야
커피를 마신 것을 알았다
머릿속에서 레몬과 커피가 섞이면 이런 맛이구나
이렇게 섞이면 못 먹겠구나
정신을 차리고,
내가 어디에 있었지?
길을 살핀다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