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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Apr 12. 2020

맛이 오는 길

식은 커피가 조금 남아 있었다

책을 읽다 문득

어느 행간에선가

레몬이 떠올랐고

입안에 침이 고였다

무심결에 잔을 들었고

입안에 한 모금 커피가 흘러들었다

이게 뭐지?

정체모를 맛이었다

고개를 돌려 잔을 보고서야

커피를 마신 것을 알았다

머릿속에서 레몬과 커피가 섞이면 이런 맛이구나

이렇게 섞이면 못 먹겠구나

정신을 차리고,

내가 어디에 있었지?

길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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