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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heek Sep 13. 2021

SOHEEK_ 나의 이야기 2부

시선을 수집하는 중입니다:)




평소, 지나가다 발견하는 특이한 흔적들, 뭔가 나를 더 생각하게 해주는 요소들, 혹은 그 순간의 느낌이 좋아서. 


내가 직접 찍은 사진들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작가의 작품들, 우연히 본 흥미로운 글, 보면 왠지 모르게 좋은 것들을 모두 담아두었다. 그리고 항상 찍은 사진들을 파일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기에 수많은 파일들이 내장 메모리에 가득 찼다.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파일로 정리하면 시간이 꽤 걸린다. 대략 2~3시간 정도? 너무 오래 걸린다 싶으면 하루를 나눠서 2~3일은 걸리는 작업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사진을 정리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이미 지나갔던 시간을 되돌아보고, 그때 담아두었던 내 시선들을 다시 다듬으며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정리해 두었던 파일은 나에게 덩어리인 상태로 그때의 감정과 느낌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기억에 남아있는 이 덩어리들은 점점 더 짙은 색으로 공통집합을 만들어가고, 어느 순간 짙어진 이 덩어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요소가 되었다. 






내 시선을 모으고 그 발자국을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나라는 사람과 한층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기에 사진을 찍고, 모으고 정리하는 것은 나의 큰 즐거움이 되었다.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게 얼마나 신기한지. 나는 계속해서 나의 시선이 많은 것을 담고, 그 시선을 다시 되돌아 따라가며 정리하고, 발견하고, 이해하면서 배워가는 시간을 쌓아나가길 바란다.




내 시선과 발자국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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