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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heek Sep 13. 2021

MY 디아오쒜, SNOWFLAKE 2부

몸이라는 언어



졸업 작품 영상 제작 과정



                              

재촬영 중


디아오쒜가 졸업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같은 동작에서도 다양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 이름은 <헤이, 저 여기 있어요!>, 디아오쒜는 직접 그림을 그린 평면에 구명을 뚫고, 그 안에 영상을 틀었다. 몇 개 작품의 예시를 들자면, 핸드폰을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넘기는 동작의 그림, 구멍 속의 영상은 키우는 토끼를 쓰다듬는 영상을 볼 수가 있었다. 혹은 손에 깍지를 낀 채 턱을 괸 그림, 구멍 속의 영상은 두 사람이 깍지를 낀 채 쓰다듬고 있다. 물을 마시는 동작, 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입을 맞추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나는 그 외에 우리 일상 속에 어떤 특정한 동작에서도 다양한 의미의 동작들도 연상시킬 수 있었다. 


우리 몸의 같은 동작이 각기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언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고,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과 감정을 갖게 된다. 나는 디아오쒜의 작품을 통해 몸이라는 것은 그저 하나의 수단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살고 있는 환경과 나라는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수단 말이다. 말의 언어 또한 타인과의 연결을 도와주는 하나의 수단으로써 이해가 되었다. 




라오지 등장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사진으로만 봐도 느껴지는 디아오쒜인데.









2021.05.26


아, 너무 멋있다. 


전에 라오지 작품 <이사>를 얘기할 때, 공간이란 사람에게서 퍼져나가는 에너지 같다는 생각을 언급한 적이 있다. 디아오쒜의 공간은 넘쳐나는 생명력 그 자체이다. 디아오쒜의 언어는 가장 원초적으로 뻗어나가는 에너지의 근원 같다. 자유롭고 형식이 없는 자연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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