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 년 반을 만나는 동안 성향차이로 참 많이 싸웠습니다. 처음 이별했을 때는 남자친구가 참 많이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때 모질게 대했고, 몇 개월이 지나 후폭풍이 와서 제가 다시 붙잡았습니다. 끈질기게 매달린 결과 남자친구는 저에게 기회를 주었고 저도 고마워서 참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주는 만큼 돌아오는 게 없다 보니 저도 지쳐서 화를 냈고 또다시 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줬고 저는 안일하게도 비슷한 이유로 그 기회마저 날려버렸습니다. 이제 만나주지도 않는데 저에게 다시 기회가 있을까요?
A. 잘해볼 기회가 세 번이나 있었는데도 내담자분이 모두 날려버렸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상담을 요청하셔서 같이 풀어나갔더라면 잘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고 나면 사실상 재회 확률은 10% 미만으로 매우 희박해졌다고 보셔야 합니다. 상대방이 기회를 줄 때는 내담자분이 열 번 잘하다 한 번만 잘못해도 상대방이 느끼기에는 변한 게 없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내담자분이 서운하고 속상할 때가 있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노력해야 하는 때에는 기브 앤 테이크를 바라면 안 됩니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해줌으로써 보상심리, 기대심리는 당연히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표출하는 순간 상대방을 위했던 내 마음도 퇴색되어 버립니다.
상대방은 이제 내담자분의 말을 믿기 어려울 겁니다. 이제부터는 장기전입니다.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상대방에게 사랑을 보여주며 바닥난 신뢰감부터 쌓아야 합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내 감정도 컨트롤할 수 없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서운한 걸 얘기하고 풀어나가는 건 그 후에 관계가 돈독해진 후에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서운함으로 관계를 망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도 나중에 그때 모질게 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