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별거 아닌 거로 헤어졌는데 단호한 상대방의 심리가 궁금해요.
Q. 전 여자친구와는 2년 정도 연애하면서 크게 부딪히는 부분 없이 잘 만났었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운동을 좋아해서 러닝을 자주 했는데, 같이 러닝을 하자기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만나서 러닝 하던 중 비가 왔고 제가 힘들어서 상대방에게 좀 예민하게 굴었습니다. 그 일로 언쟁을 하다가 결국 이별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별할만한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일주일 후에 붙잡아봐도 상대방은 단호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별 후 3개월이 되는 시점에 상대방에게 먼저 연락이 왔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쉽지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연애를 할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상대방은 무슨 생각인 걸까요...? 주변에다가 물어봐도 남녀불문 다들 모르겠다고 합니다.
A. 일단 상대방은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남아있지만 아무리 좋아도 본인 기준에 안 맞는 게 있다면 과감히 이별을 선택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러닝'같은 취미생활을 연인과 같이 하는 게 그분에겐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전에도 이러한 문제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가 일부러 내담자분에게 같이 러닝을 하자고 말해봤고 역시나 잘 안 맞는다는 생각에 미리 생각해 뒀던 이별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수록 내담자분과 다른 부분에선 부딪혔던 게 없었으니 아쉬운 마음도 들기에 연락해 봤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는 건 아니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간혹 남자분들 같은 경우 본인의 로망이라며 엄청 추운 겨울날 같이 손세차를 하자고 한다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의 로망일 뿐 상대방에겐 힘들고 스트레스받는 일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천천히 상대방이 거부감이 들지 않는 선에서 같이 취미생활을 맞춰감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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