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에센셜리즘》 그렉 맥커운
<소호의 생산성을 높여요>는 매주 금요일, 생산성을 높여주는 책을 선정해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작가 소호와 고정 패널 옹님이 함께합니다. 팟빵과 아이튠즈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생산적으로 산다는 건 뭘까. 뭐든지 과잉인, 비생산성이 난무하는 시대 속에서 그렉 맥커운은 '에센셜리즘'을 통해 그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100%를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20%의 우선순위를 가려내고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사는 것. 저자는 이 책이 헝클어진 옷장을 정리하는, 일종의 옷 정리법에 관한 책이라고 말한다. 쌓여가는 옷무덤 속에서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면, 에센셜리즘이라는 옷 정리법을 사용해보기를 추천한다.
에센셜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지금 나는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나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가?"라고 자신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이다.
- <에센셜리즘> 중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다.' 모든 사람이 꿈처럼 이야기하는 말이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적게 일하고도 많이 벌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효용이 높은 일을 선별해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불어나는 일을 찾는 것에 그 핵심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가치가 불어나지 않는다. '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짧은 시간에 찾을 수는 없지만 잠시 멈춰 시간을 가지면서 신중히 평가하고, 과감하게 버리고,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평가에 앞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생각의 공간 마련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암흑의 시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눈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큰 그림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날아다니는 새의 시각, '버드 뷰'로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를 떨어져 보면서 충분히 쉬고, 놀고, 자면 또렷한 결정을 할 수 있다. 결정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나만의 기준'이다. 곤도 마리에가 '이 옷을 봤을 때 설레는가'의 기준으로 옷을 버렸듯, 자기만의 원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 어렵지만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작가 스티븐 킹은 이런 말을 했다. "가장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작가의 심장을 도려내는 것처럼 아프다 하더라도 말이다." 버리는 것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렉 맥커운은 몇 가지 '버리기' 방법들을 제안한다. 하나는 '인생의 편집자'가 되어서 내 인생을 한 편의 영화, 책, 혹은 다큐멘터리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부분을 조합하고 연결할지 생각해보면 잘라낼 부분이 보인다. 또 하나의 방법은 '리버스 파일럿'. 시험 삼아 파일럿 버전을 내보듯이 한 번 없애보는 것이다. 실제로 없앤 후, 없는데도 문제가 없다면 그 일은 우선순위에서 빼도 되는 일이다. "에센셜리스트는 더 많이 버림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어낸다. 그리고 더 많이 앞으로 나아간다.
마지막 단계는 실행하기다. 실행하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에센셜리스트들은 비본질적인 것들을 하지 않음으로써 절약한 시간을 무언가를 실행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투자한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이용하여 힘들이지 않고 무언가를 해낸다.”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무 한 그루를 베어내는 데 여섯 시간을 준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일에 처음 네 시간을 쓸 것이다.” 주어진 일에 무딘 도끼를 갖고 바로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계획을 하는 것. '빨리빨리' 문화에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계획이야말로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을지 없을지를 좌우하는 일이다.
앞으로 팟캐스트에서는 에센셜리즘에서 이야기하는 세 번째 단계 '실행하기'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더 자세히 다루려고 한다. 루틴, 습관, 운동, 휴식, 잠, 뇌 등등. 생산성 기본기에서 다룬 책들을 통해 실제로 내가 도움받은 내용들 더 많이 공유하고 싶다. 아직은 방송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그 시간이 참 재미있다.
글 - 소호
그림 - 모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