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호 Jun 14. 2020

이야기, 관계, 세계관

#13    6월 2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브랜드는 이야기를 하는 것. 그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생기면서 세계관이 점차 만들어지고,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서 탄탄하게 넓어져간다."

- 배달의 민족 장인성 상무님 (모티비 현실조언 중)


모티비 10개월. 1만 구독자라는 과분한 목표를 달성한 뒤, 새로운 '관계'들이 서서히 시작되었던 한 주였습니다. 우리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은 짜릿했고, 인성 상무님의 말씀처럼 '세계관'이 생기기 시작하는 느낌도 어렴풋하게나마 받았습니다.


세계관을 키우기 위해선 아픔이 수반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성장통처럼 감내해야 할 고통이겠지만 고통의 순간이 올 때마다 외마디 비명은 지르지 않을 수 없네요!


모빌스 그룹도 내일이면 네 명에서 다섯 명으로 몸집을 키웁니다. 이 성장에서도 여러 통증들이 우리를 괴롭히겠지만 아파하고 또 즐거워하면서 한 뼘씩 우리 세계관을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1

오른손 실밥을 제거하여 3주간 감싸진 붕대를 풀었다. 오랜만에 달리기를 해서 개운하다. 입원으로 / 휴가로 휴식을 가졌더니 머리가 조금씩 돌아가는 기분이다.


2

근래 꾸준히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숭님 조언으로 내가 소비한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인스타그램에 정리하기로 하였다. 감상도 남기고 싶지만 보통 내가 얻는 인사이트들은 대부분 주제에서 벗어난 순간적인 부분들이어서 주저가 된다.

https://www.instagram.com/mochoon/


3

워크샵에서 모빌스그룹의 목표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크고 먼 비전에 대해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막막했다. 어쨌든 결정해야 하는 일이고, 어려워도 꾸준히 같이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불완전하지만 조금씩 구체화되가는 그림이 신기하다.


4

한 주 내 내 기대되는 제안들이 많아 매일매일 마음이 좋았다. 그리고 금요일 퇴근 전. 연초 진행한 업무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사고 내용 또한 기본적인 부분이었고 중요하고 잘 해내야 하는 업무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황망한 기분이 든다. 소호의 이야기처럼 시스템을 구축하고 규칙을 잘 준수해야겠다.

희망과 절망은 함께 온다.


5

모티비 구독자가 1만 명이 되었다. 시간이 화살과 같다. 기록의 주체는 모빌스그룹이었지만 진심으로 우리가 함께 만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감사합니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호사다마 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


모빌스에 합류 후 대부분의 일들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그래서인지 이전 회사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때와는 다르게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시간차 공격처럼 쏟아지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많은 좋은 일 사이에 어김없이 나쁜 일이 끼어 있었는데, 안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평소에 자기 암시를 계속 한 덕인지 심리적 불안감보단 ‘어떻게 이 일을 현명하게 해결하면 좋을까’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자 다윗은 반지에 이런 짧은 글귀를 새겨두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다”


삶의 굴곡이 많았던 에이브러햄 링컨도 좌우명으로 삼았던 이 말은 기쁨과 슬픔, 희열과 절망 이 모든 것은 잠시 스쳤다 지나가고 오직 사람이 거쳐온 발자취만 남는다는 훌륭한 가르침이 아닐까?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최근 실장님께서 나에게 디자인 프로세스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이전까지는 한 디자인의 극히 일부를 맡아서 작업했다면 지금은 디자인부터 납품까지 온전히 나의 판단으로 디자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말이다. 처음에는 나에게 온전히 맡긴다는 말씀을 듣고 기대도 되었고 설렘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솔직히 떨리고 적잖은 부담도 있었다.


그런 부담이 컸는지 1차 시안을 공유할 때를 생각해보면 자신감 없이 쭈글이처럼 ‘일단 뭐라도 보여드려야 하는데…’라는 생각으로 급급하게 시안을 만들고 실장님께 ‘내 시안 중 괜찮은 것을 골라주세요.’ 같은 수동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 입사 초기 했던 실수와 같아서 너무 부끄러웠다. 1차 피드백이 끝나고 작업을 진행하면서 내가 진행하는 디자인이니 내 판단하에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감 있게 하자’라고 굳게 마음먹었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자신감 있게 끌고 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내 디자인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 인지, 내가 원하는 컨셉이 무엇인지, 어떤 논리와 근거로 디자인을 풀어나갈 것인지’와 같은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반성만 하지 말고, 마음만 먹지 말고 잘 좀 적용해보자 훈택아...화이팅


ps. 모춘께서 알려주신 일정관리방법을 토대로 일정을 짜고 어떻게 업무를 진행할지 지도를 그려보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한 건지 돌아보게 되는...ㅎㅎ) 업무의 기본이 되는 일정관리를 잘해서 일머리도 기르고 프로 일잘러가 되어보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브랜더 대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