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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Jun 21. 2020

팀 스피릿

#14    6월 3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모빌스 그룹이 다섯 명이 되었습니다. 소호(Producer), 모춘(Youtuber), 대오(Nu-Brander), 훈택(Nu-Designer), 지우(Anthro-Marketer)로 그럴싸한 직무도 붙여보았고요. 저는 주말 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 전편을 보면서 '팀 스피릿'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버저비터로 경기를 패대기(?) 치는 마이클 조던의 모습도 경이로웠지만, 모두가 마이클 조던이 슛을 할 거라고 기대하는 마지막 순간 공을 패스해 동료인 스티브 커가 3점 슛을 하는 순간이 특히 짜릿하더라고요. 동료를 신뢰한다는 것, 개인보다 팀의 승리를 생각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 아닐지!


구글의 People Operation팀에서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성과를 내는 팀의 조건'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아래 다섯 가지가 충족될수록 팀의 성과가 높았다고 해요.

심리적 안정감 : 팀원들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낀다.

상호 의존성 : 팀원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맡은 일을 끝마치며, 구글의 높은 기준을 충족시킨다.

체계와 명확성 : 팀원들은 명확한 역할 분담과 계획과 목표가 있다.

일의 의미 : 팀원들은 맡은 일에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일의 영향 : 팀원들은 지금 하는 일이 중요하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라 믿는다.


이번 주 새로 합류한 지우와 점심을 먹으면서 저의 지난 회사 생활을 돌이켜보게 됐는데, 저는 제 취약함을 많이 감추려 했던 것 같아요.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딥 다이빙하지 못했던 것 같고요. 퇴사할 때 즈음엔 일의 의미도 거의 찾지 못했는데, 모빌스가 지우나 훈택에게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도 그런 회사가 되지 않도록 만들자고 다짐해봅니다.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뉴 풍악러 지우

이번 주 모빌스의 가장 큰 변화는 새 멤버 지우의 등장이다. 입사 인터뷰 때에도 느꼈지만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빨리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라는 마음가짐이 엿보인다.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지우, 훈택의 성장에 모빌스 구성원들 모두가 좋은 길동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퇴근길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서너 개의 미팅을 마치고 나면 완성한 일이 없는 채로 퇴근할 시간이 다가온다. 진득하게 앉아서 생각과 디자인을 해야 할 때이지만 막상 하루가 시작되면 이런저런 핑계로 손보다 입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퇴근길 버스에 앉아서 할 일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함에 반성을 한다.


옛 동료와 연결된 동료들

고작 3개월 몸 담았었던 블랭크. 짧은 시간 함께한 동료들이지만 연이 끊어지지 않고 연결됨에 감사하다. 종종 놀러 오시는 의리파 현중 님. 물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도움 주신 운찬 님, 종현 님. 언젠가 일 함께 하자고 자주 연락 오는 창빈 님. 두 낫띵 클럽 행사 첫날 응원차 와서 한 시간 동안 줄 서 기다리셨던 민준님. 사업 조언에 흔쾌히 시간 내주셨던 대광님까지. 이번 주엔 민준님과 모티비의 팬이신 용대님, 샘나님이 함께 찾아주셔서 모티비 1만 구독자 축하도 해주셨다. 정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회사, 다른 직군에 속해 있지만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축하해줄 수 있는 문화가 새삼 멋있다고 느껴졌다.



다 이거 본다.

디자인 프레스 이소진 수석 기자님께서 짧은 서면 인터뷰를 요청 주셨다. 구독 취향에 관한 인터뷰여서 평소 즐겨보는 콘텐츠와 채널 등을 공유해드렸다. 내용에 모티비를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을 하다 너무 속 보이는 것 같아 쓰지 않았다. 그리고 기사가 나온 날, 기분 좋은 글이 기사에 실렸다. 이정영 님 써주신 모티 비에 관한 글이었다.

"요새 내 주변 디자이너들 다 이거 본다."

역시 내가 쓰지 않길 잘했다.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지우입니다. 위클리 모빌스로 인사드리긴 또 처음이네요.

'꿈같은 현실'이라는 말이 절실이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사실 아직은 이 상황을 돌아보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 꿈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그래도 업무를 하면서 마주하는 작은 벽들이 저를 꼬집어주고 있어서 조금씩 깨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저에게 있어서 가장 빠르게 지나간 한 주였습니다. 아직 서툴고 배울 것도 많지만 차근차근 적응하며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소호, 모춘, 대오, 훈택 모두 고맙습니다. 작은 칭찬에도 자존감 게이지가 쑥쑥 차오르는 지금의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첫 시작일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생기를 잊지 않기 위해 ‘일(work)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일들의 연속이라 ‘뭘 써야 되지’ 하는 고민보단 ‘이걸 어떻게 다 쓰지’하는 행복한 고민이 더 큽니다. 일주일 간의 일의 기록 중에서 몇 가지를 공유하면서 위클리 모빌스 마무리하겠습니다.


모춘이 ‘멋있고 싶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 ‘멋’이 ‘모빌스그룹스럽다’로 자연스럽게 번역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Why>What<How는 결국 생각의 정리이자 설득의 과정이다.

여러 브랜드의 권법을 어떻게 모베러웍스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

“나는 100점주고 싶어.”

“이걸 네가 진짜 싫어하는 사람이 발표했다고 생각하고 뾰족하게 하나하나 질문해봐.”

환경은 이미 완벽하니 내가 똑똑해져야 된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성장에 대한 욕구를 끊임없이 가지자. 이 감각을 잃지 말자.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뉴페이스의 등장!

6월 15일.

드디어 우리의 든든한 동료. 나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함께할 지우가 합류했다. 지우의 합류로 우리 모빌스그룹이 다섯 식구가 되었다. 다섯 명이 되니 네 명일 때보다 사무실도 꽉 차보여서 좋았고 마음도 든든하면서 전보다 더 회사 같은 분위기도 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우와 함께 맡은 목표와 업무에 대해서 첫날부터 합을 맞추고 밀접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가 생겨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

앞으로 우리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발맞춰 나갔으면 좋겠다!

너무 든든하고 좋다.

소호 모춘 대오 감사합니다!!!

지우 우리 잘해봐요!!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주식회사 모빌스그룹


월요일. 새로운 멤버 지우가 출근을 했다.

주중. 하반기 프로젝트를 위해 사람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주말. ‘라스트 댄스’를 시청하는 소호 어깨너머로 리즈시절 시카고불스의 팀워크를 보았다.


새로운 조직 구성과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룹의 변화를 느낀다.

다시 출발선에 서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팀워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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